비욘드포스트

2024.05.16(목)
추석명절 내내 사용 많은 손목...'손목터널증후군' 주의하세요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10월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됨에 따라 최장 6일이라는 긴 추석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오랜만에 모인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즐거움도 잠시, 벌써부터 명절이 끝나고 찾아올 명절증후군 때문에 걱정되는 이들도 많다.

명절증후군이란 명절 기간 장시간 이어지는 귀성길과 귀경길 운전, 가사노동 등 신체적 피로와 가족과의 갈등으로 인한 스트레스 등 명절이후 정신적, 육체적 후유증 증상을 일컫는 말이다.

특히 명절 이후 많은 여성들이 명절증후군에 시달리고 있다. 이는 추석연휴기간 연휴기간 동안 음식 준비와 청소 등의 가사노동 활동으로 인해 많은 노동력과 에너지를 쏟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여성에게서 주로 나타나는 명절질환중 하나가 바로 손목터널중후군이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1년 손목터널증후군으로 내원한 환자는 총 16만9384명으로 대다수의 환자가 40~60대로, 그중 여성 환자 비율이 남성보다 3배 더 많은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명절기간 동안 손목을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경우에는 적절한 스트레칭과 휴식을 시켜주는 것이 좋고, 통증이 있을 경우 얼음찔질이나 마사지를 통해 예방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특히 연휴 이후 손목통증 양상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정형외과를 찾아 정확한 진단 하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문제는 일반인의 경우 손목터널증후군과 손목통증의 차이점을 구분하기 어렵고, 초기에는 증상이 경미해 명절기간 동안 손목 증가에 따른 단순 근육통 정도로 인식하고 방치하는 경우도 많다는 점이다.

하지만 초기에 간헐적인 손 저림, 손목통증이 나타나지만 증상이 악화되어 중기에 이르면 엄지, 검지, 중지, 손바닥 부위에 저리고 타는 듯한 통증이 나타나거나 엄지근육이 쇠약해지고 위축되는 증상을 겪기도 한다. 특히 만성화된 경우 손목통증과 마비증상이 심화되면서 숙면을 취하기 어렵거나 일상생활이 힘들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영석 은평 성누가병원 원장은 “초기 손목터널증후군의 경우 증상이 경미해 단순 손목통증 정도로 오인하고 파스를 붙이거나 진통제를 먹는 등 자가치료를 진행하다가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도 많다”며 “하지만 증상이 악화되어 만성화된 경우에는 손목통증과 마비증상이 심화되면서 숙면을 취하기 어렵거나 일상생활이 힘들어질 수 있는 만큼 초기에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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