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7.15(월)
 김포가자연세병원 김진형 병원장
김포가자연세병원 김진형 병원장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엿새간의추석 연휴만큼 명절 증후군 또한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후유증 중 하나가 근골격계 통증이다. 특히 목 부근의 통증이 흔하게 나타나는데, 귀경길에서 장시간 운전을 하면서 목을 앞으로 쭉 내민 자세를 취하게 되거나, 전을 부치느라 고개를 오래 숙이는 자세를 취하는 일들이 많기 때문이다.

물론 대부분의 목통증은 근육 긴장과 같은 일시적인 원인으로 충분한 휴식과 함께 스트레칭을 실시하면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하지만 지속적으로 목통증이 나타난다면 내원하여 정확한 진단 하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이때 경추의 만곡이 소실되고 변형되면서 옆에서 보았을 때 머리가 어깨보다 앞으로 튀어나와 있는 형태라면 거북목증후군일 가능성이 높다.

사람의 목은 머리의 하중을 지탱하는데, 고개를 1cm씩 숙일 때마다 목에 가해지는 하중은 2~3kg씩 증가하게 된다. 이러한 증상이 반복되는 경우 경추에 지속적인 자극이 가해지면서 본래 C자형이던 만곡이 일자형이나 역C자형으로 변형되기도 한다. 이러한 경추 변형은 통증을 유발하는 것은 물론 심한 경우 외형적인 모습이 마치 거북이의 목처럼 보인다고 해서 거북목증후군이라는 명칭으로 불린다.

문제는 초기에는 특별한 통증이 없기 때문에 방치하기 쉽다는 점이다. 하지만 자칫 오랫동안 방치하게 되면 경추에 가해지는 하중으로 인해 뼈 사이에 위치한 추간판이 탈출하거나 파열되는 목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거북목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은 외형적인 변화와 함께 목과 어깨 부근의 통증을 꼽을 수 있다. 목을 움직일 때 뻣뻣한 느낌이 들고 뻐근하거나 찌릿한 통증이 발생하며, 만성적으로 피로감이 해소되지 않거나 두통이 느껴지기도 한다. 목디스크로 발전된 상태에서는 안구통증이나 팔과 손가락까지 저리고 당기는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김포가자연세병원 김진형 병원장은 "거북목증후군 초기에는 간단한 근육통이 나타나기 때문에 치료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분들이 많다"며 "그러나 증상을 방치한다면 더욱 심각한 통증을 일으키는 목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목과 어깨에 반복적인 통증이 있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진단은 엑스레이를 통해 경추의 변형 정도를 파악한 후 필요에 따라 CT, MRI 등의 정밀검사를 통해 거북목증후군이나 목디스크를 진단할 수 있다.

다행히 증상이 경미한 초기라면 운동 치료, 도수치료 등 비수술치료를 통해 증상 호전을 기대해볼 수 있다. 이중 도수치료는 치료사가 직접 손과 기구를 이용해 틀어진 근골격계를 바로잡아주고 병변 부위를 자극해 신체 회복 능력을 향상시켜주는 치료이다.

무엇보다 치료와 함께 평소 고개를 앞으로 쭉 빼거나 숙인 자세는 피하고, 간 중간 목을 돌려주거나 어깨를 주무르는 등의 스트레칭을 통해 경추 주변의 근육을 풀어주는 등 올바른 자세와 습관을 갖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sglee640@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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