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현재 시행 중인 정책은 저축 형태로 상품이 설계되어 있어 청년들의 다양한 선호 체계와 위험 성향을 반영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아울러 저축을 장려하는 것 외 사회 초년기 청년들의 자산관리 역량을 향상하는 데 한계가 있다.
자본시장연구원 김민기 연구위원의 ‘자본시장을 활용한 청년층 자산형성 지원 정책의 필요성’ 보고서에서다.
김 연구위원은 “청년기는 생애주기 상 가장 적극적으로 자산을 운용해야 할 시기이기 때문에 이들의 금융자산 구성을 장기적인 자산 수익률을 제고할 수 있도록 보다 효율적인 포트폴리오로 유도하는 정책이 뒷받침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분석 대상 가구의 평균 자산 규모는 약 4.78억원이며 이 중 금융자산과 실물자산을 각각 1.02억원, 3.75억원씩 보유하고 있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이 2008년부터 매년 조사해 발표하는 재정패널조사(NaSTaB) 자료를 활용했으며, 통계 기준시점은 2009년부터 2020년이다.
2020년 분석에 포함된 가구는 14차년도 재정패널조사의 총 대상 가구(8,798가구) 중 6,232가구다. 20~30대를 청년 가구, 40대 이상을 중장년 가구로 정의했다.
부채의 경우 가구당 평균 5,471만원이고 평균 가구소득은 6,064만원으로 계산된다. 전체 자산 내 실물자산 비중은 2020년 기준 79%로 분석 기간 중 가장 높게 나타나며, 이는 2010년대 중반 이후 가계의 부동산 매입과 부동산가격 상승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청년 가구의 경우 중장년 가구에 비해 금융자산의 증가율이 낮다. 중장년 가구의 평균 금융자산 규모는 2009년 이후 약 79% 증가했지만, 청년 가구의 증가율은 56%에 그쳤다.
청년 가구의 경우 전월세보증금의 비중(65%)이 중장년 가구(43%)에 비해 월등히 크고, 그 외 금융자산 비중이 상대적으로 작다.
2020년만 살펴볼 경우 20~30대 청년 가구의 평균 금융자산은 전월세보증금(69%, 6,615만원), 예적금(22%, 2,057만원), 금융투자(6%, 543만원), 보험-연금(3%, 256만원) 순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편 40대 이상 가구의 경우 2020년을 기준으로 평균 전월세보증금 4,758만원(46%), 예적금 4,033만원(39%), 금융투자 921만원(9%), 보험-연금 470만원(5%)으로 나타난다.
보고서는 이런 금융자산 보유 행태를 고려했을 때, 분석 기간 청년 가구의 유의미한 자산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추정되며 결과적으로 청년 간, 세대 간 자산 격차가 확대됐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보고서는 “저축을 촉진하는 정책 뿐만 아니라 투자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접근이 필요하다”며 “자본시장을 활용한 지원 정책은 적절한 자산 배분을 활용하면 적금 형태의 상품 대비 유의미한 수익률 제고가 가능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