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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찰추호] 바우덕이와 안성, 그리고 김보라 시장…이제 미래로 향하자

송인호 기자

입력 2026-10-07 04:20

축제의 흥을 지역의 성장으로, 호수와 골목을 사계절 관광으로
첨단산업, 문화·문학이 어우러지는 ‘더불어 사는 풍요로운 안성’

김보라 안성시장. /안성시
김보라 안성시장. /안성시
안성=비욘드포스트 송인호 기자 축제가 끝나면 무대의 불은 꺼진다. 그러나 나흘간 안성을 달군 바우덕이의 흥은 도시의 내일을 밝히는 빛으로 이어져야 한다. 축제의 진정한 성과는 시민의 삶에 무엇을 남겼는가에 달려 있다. 공연을 즐긴 관광객이 다시 안성을 찾아 시장에서 식사하고 호숫가에 머물며 지역의 책과 이야기를 만날 때 축제의 흥은 도시의 힘으로 쌓인다.

바우덕이는 안성이 품은 문화적 자산이자 미래를 여는 동력이다. 청년이 경연 무대에 오르고 시민이 직접 공연을 만드는 참여 속에서 전통은 오늘의 생명력을 얻는다. 과거를 향한 존경에 오늘의 도전과 내일의 상상력이 더해질 때, 문화는 세대를 잇고 도시의 가능성을 넓힌다.

김보라 시장이 강조한 ‘모든 세대가 주인공인 축제’도 이제 모든 시민이 미래의 주인공이 되는 도시 전략으로 확장돼야 한다. 시민의 문화가 관광을 이끌고 청년의 도전이 새로운 기회를 만들며 산업의 결실이 골목상권과 시민의 일상에 온기로 돌아오는 선순환이 필요하다. 김보라표 ‘더불어 사는 풍요로운 안성’의 가치는 그 연결이 시민의 삶에 얼마나 깊이 뿌리내리는가로 증명될 것이다. 바우덕이와 안성, 그리고 김보라 시장이 함께 열어갈 다음 무대는 ‘미래’다.
인파가 몰린 바우덕이 공연장 모습. /안성시
인파가 몰린 바우덕이 공연장 모습. /안성시
김보라 안성시장이 외국인 관광객들과 함께 하고있다. /안성시
김보라 안성시장이 외국인 관광객들과 함께 하고있다. /안성시
◇ 축제와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구조로


방문객 수는 축제의 성과를 가늠하는 지표다. 하지만 숫자만으로 지역의 풍요를 설명할 수는 없다. 관광객이 어디에서 소비하고 얼마나 머물렀는지, 그 과정에서 상인과 주민에게 어떤 기회가 생겼는지까지 살펴야 한다. 행사장의 열기가 주변 상권으로 이어질 때 축제의 성과는 지역의 활력으로 쌓인다.


안성맞춤랜드를 찾은 발걸음이 전통시장과 골목, 농촌마을과 문화공간으로 이어지도록 길을 넓혀야 한다. 지역 식재료로 만든 음식과 공예인의 작품, 청년의 창작 상품이 관광객을 만나는 접점을 늘리고, 숙박과 식사, 교통과 체험을 유기적으로 연결해야 한다. 하루의 방문을 하룻밤의 머무름으로 바꾸는데서 체류형 관광의 가능성이 열린다.

그 바탕에는 지역 구성원이 기획 단계부터 함께하는 협력 구조가 있어야 한다. 상인과 예술인, 농업인과 청년, 주민이 각자의 경험과 아이디어를 보태고 행정은 현장의 목소리를 연결하며 참여의 문턱을 낮춰야 한다. 축제가 가져오는 이익과 부담을 어떻게 나눌 것인지도 함께 논의해야 한다. 공정한 참여와 성과의 공유가 지속적인 협력을 뒷받침하는 신뢰를 만든다.

‘동심동덕(同心同德)’은 마음과 뜻을 함께한다는 의미다. 지역사회와 행정이 다양한 의견을 존중하며 공동의 목표를 향해 힘을 모을 때, 축제는 시민이 함께 키우고 그 결실을 나누는 도시의 자산으로 자리 잡는다.
금강호수의 전망대와 전경. /안성시
금강호수의 전망대와 전경. /안성시
◇호수에서 골목으로, 안성의 사계절을 열다

김보라 시장이 중점을 두고 있는 호수관광사업은 안성의 자연과 문화를 연결해 도시의 매력을 넓히는 구상이다. 호수를 잠시 둘러보는 풍경에서 머물며 즐기는 공간으로 바꾸고 그 발길을 골목과 전통시장으로 이어 지역경제에 활력을 더하자는데 의미가 있다.

물과 숲, 산책길이 어우러진 호수는 안성 관광의 자산이다. 여기에 음악회와 낭독회, 생태체험과 지역 먹거리가 더해지면 자연을 즐기는 시간이 문화와 만나는 경험으로 확장된다. 낮에는 호숫가를 걷고 저녁에는 공연을 즐기며 다음날 시장과 골목을 찾는 체류형 관광의 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

사업의 성패는 공간의 개성을 살리는데 달려 있다. 모든 호수에 같은 시설과 프로그램을 넣기보다 생태 보전과 주민 생활, 안전과 접근성을 살펴 장소에 맞는 콘텐츠를 마련해야 한다. 고요한 풍경을 지키는 일 역시 관광의 가치를 높이는 선택이다.

호수와 도심을 잇는 교통 안내, 예약 정보, 보행환경도 함께 갖춰야 한다. 큰 축제가 안성의 문을 열고 호수의 작은 문화행사가 사계절 그 문을 열어둔다면 안성은 일상에서도 머물고 싶은 관광도시로 나아갈 수 있다.
김보라 안성시장이 기자회견에서 반도체 소부장 복합단지에 대해 설명을 하고있다 /안성시
김보라 안성시장이 기자회견에서 반도체 소부장 복합단지에 대해 설명을 하고있다 /안성시
◇ 반도체와 전통문화, 안성의 미래를 함께 열다


김보라 시장이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반도체 소부장 첨단산업단지 조성은 안성의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질 기회다.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에 전통문화와 관광의 가치를 더한다면 안성은 일터와 삶터, 문화가 어우러지는 도시로 나아갈 수 있다.

첨단산업과 전통문화는 서로의 가능성을 넓히는 동력이다. 반도체 산업이 도시의 경제적 토대를 다지고, 바우덕이와 남사당의 이야기가 고유한 정체성과 매력을 더한다. 산업의 성장이 지역 예술과 관광에 활력을 불어넣고 풍부한 문화환경이 인재의 정착을 돕는 선순환을 설계해야 한다. 일자리가 사람을 부르고 문화가 그들의 삶을 풍요롭게 할 때, 도시의 성장은 지속성을 얻는다.

기술은 산업과 문화를 잇는 구체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 남사당놀이의 디지털 체험과 다국어 관광 안내, 편리한 이동·예약 서비스는 전통문화를 더욱 가깝게 만든다. 여기에 예술인의 상상력과 청년의 감각을 더하면 새로운 콘텐츠와 창업의 기회도 넓어진다.

호수와 골목, 시장에 문학과 공연을 더하는 일도 중요하다. 호숫가 낭독회와 골목 문학산책, 바우덕이의 삶을 담은 창작공연은 안성의 풍경에 이야기를 입히고 머무는 즐거움을 더한다. 첨단산업의 성장과 문화관광의 매력이 시민의 일상에서 만나 서로를 북돋울 때, 안성의 미래는 더욱 단단해질 것이다.
김보라 안성시장의 민선 9기 시정목표. /안성시
김보라 안성시장의 민선 9기 시정목표. /안성시
◇ 김보라 시장, 축제 이후의 풍요를 설계할 때


이제 김보라 시장이 펼쳐야 할 다음 구상은 안성이 품은 가능성을 하나의 미래 전략으로 엮는 일이다. 축제와 관광, 첨단산업과 문학이 서로를 북돋우도록 부서 간 협력을 강화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실행의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 문화의 매력이 사람을 부르고 산업의 성장이 삶의 기반을 다지는 도시, 그 연결 속에 안성의 새로운 도약이 있다.

변화의 기준은 시민의 일상이어야 한다. 문화를 누릴 기회가 넓어졌는지, 안정적인 일자리가 늘었는지, 관광객의 머무름이 지역경제에 활력을 더했는지 꾸준히 살펴야 한다. 현장의 목소리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해마다 쌓이는 경험을 더 나은 정책으로 발전시킬 때 축제의 성과는 시민이 체감하는 풍요로 이어질 것이다.

‘온고지신(溫故知新)’은 안성이 미래를 여는 지혜다. 바우덕이의 도전과 남사당의 예술혼을 오늘의 언어로 되살리고 그 위에 청년의 상상력과 시민의 참여를 더해야 한다. 전통을 이어가는 힘과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용기가 만날 때 안성은 자신만의 미래를 열어갈 수 있다.

바우덕이의 흥이 골목의 활기로 번지고 호수의 풍경이 머무는 즐거움으로 이어지며 기술과 문학이 시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안성. 김보라 시장과 지역사회가 함께 그려갈 내일은 그 풍경 속에 있다. ‘더불어 사는 풍요로운 안성’은 이 가능성을 시민의 일상에 뿌리내리는 과정에서 완성될 것이다.

축제의 막은 내려도 안성의 도전은 계속된다. 다음 무대의 주인공은 시민이며, 그들이 함께 열어갈 미래는 안성의 가장 큰 희망이다.

※통찰추호(洞察秋毫)는 아주 작은 부분이나 미묘한 변화까지 정확하게 꿰뚫어 보는 통찰력을 의미한다.

송인호 기자 sih31@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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