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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일 용인시장, “선심성 복지 지출 경계해야”…반도체 불황 대비 재정 건전성 강조

송인호 기자

입력 2026-10-14 16:57

신중한 예산편성 주문…“미래 대비 기금 확충하고 필요한 사업은 과감히 추진”
반도체 산단 건설인력 3만명 이상 유입 전망…교통·주차 등 선제 대응도 지시
“행정도 속도가 경쟁력”…부서 간 협업 강화하고 불필요한 업무는 과감히 개선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14일 내년 주요업무 추진계획 3차 보고회에서 예산편성의 신중함을 강조하고 있다. /용인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14일 내년 주요업무 추진계획 3차 보고회에서 예산편성의 신중함을 강조하고 있다. /용인시
용인=비욘드포스트 송인호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반도체 산업 호황에 따른 세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선심성 복지 지출을 경계하며 미래 경기변동에 대비한 신중한 재정 운용을 강조했다.

아울러 대규모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에 따른 건설인력 유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급속한 도시 성장에 걸맞은 행정 혁신을 주문했다.

이 시장은 14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2027년 주요업무 추진계획 3차 보고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재정 건전성 확보와 주요 현안의 신속한 추진을 당부했다.

◇“반도체 호황 영원하지 않아”…미래 대비한 재정 운용 강조

이 시장은 “반도체 호황으로 시 재정이 좋아지고 있지만 반도체는 사이클 산업이기 때문에 불황이 오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실적 악화로 세수가 줄어들 수 있다”며 장기적인 재정 안정성 확보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어 “돈이 들어온다고 펑펑 쓸 수 없기에 철도기금과 반도체협력기금 등을 쌓는 것”이라며 “호황기에 보편적 복지를 선심성으로 확대하면 나중에 감당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예산편성은 신중하게 하되 반드시 필요한 사업은 과감하고 신속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이는 반도체 호황에 따른 재정 여력을 단기적인 지출 확대보다 미래 교통망 구축과 산업 기반 확충 등에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건설인력 3만 명 시대 대비”…속도감 있는 행정 혁신 주문

이 시장은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와 이동·남사읍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에 따른 대규모 건설인력 유입에도 철저히 대비할 것을 지시했다.

이 시장은 “SK하이닉스 1기 팹 건설이 진행 중이고 내년 상반기에는 2기 팹 건설도 시작된다”며 “현재 2만4000명 수준인 건설인력이 내년에는 3만명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국가산단 부지조성과 향후 팹 건설이 본격화하면 추가 인력 유입이 예상된다며 관계 부서에 전담팀(TF) 운영 등 선제적인 대응책 마련을 주문했다.

시는 앞서 SK하이닉스 1기 팹 건축허가를 신속히 처리했으며 SK하이닉스는 상생 차원에서 4500억원 규모의 지역자원 활용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건설인력 증가에 따른 교통혼잡과 불법주차 문제에도 거점주차장 확보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 시장은 행정처리 속도 개선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타당성 조사에 1년, 설계에 또 1년씩 걸리는 행정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부서 간 협의가 필요하면 당일 협의하고 안 되면 다음 날이라도 처리하는 등 속도감 있게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매년 신규사업과 업무계획이 누적되면서 직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현장 의견을 소개하며 불필요한 업무를 과감히 줄일 것을 재차 당부했다.

이 시장의 이날 주문은 반도체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용인의 성장 속도에 맞춰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행정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송인호 기자 sih31@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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