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삼성자산운용은 'Kodex 미국배당다우존스 액티브 ETF'를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하고 상품의 운용 전략과 주요 편입 종목 등을 소개하는 웹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상품은 미국에 상장된 '슈드(SCHD)'로 잘 알려진 미국배당다우존스 투자 전략을 한 단계 발전시킨 상품이다. 삼성자산운용은 기존 지수 추종 방식을 '미국배당다우존스 1.0', 액티브 운용을 더한 신규 ETF를 '미국배당다우존스 2.0'으로 소개했다.
미국배당다우존스 지수는 단순히 배당수익률이 높은 기업이 아닌 지속적인 배당 지급 능력과 성장성을 갖춘 기업을 선별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소 10년 연속 배당 지급, 유동 시가총액 5억달러 이상, 일평균 거래대금 200만달러 이상 등의 조건을 충족한 기업을 대상으로 잉여현금흐름(FCF), 자기자본이익률(ROE), 연배당수익률, 최근 5년 배당성장률을 평가해 최종 100개 종목을 선정한다.
다만 정해진 기준에 따라 종목을 선정하는 만큼 시장 변화에 즉각 대응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특히 종목 교체가 매년 3월 한 차례 이뤄져 기업의 실적이나 산업 환경이 달라지더라도 다음 정기 변경까지 기다려야 한다.
주가 상승으로 배당수익률이 낮아진 우량 성장주가 지수에서 제외되는 반면, 주가 하락으로 배당수익률이 높아진 기업이 새롭게 편입되는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리츠(REITs)나 배당 지급 이력이 10년 미만인 기업도 투자 대상에서 제외된다.
삼성자산운용 배민석 ETF컨설팅팀 수석매니저는 "미국배당다우존스 지수는 단순히 배당을 많이 주는 기업이 아니라 배당을 꾸준히 오래 줄 수 있는 기업을 고르는 규칙에 따라 만들어졌다"며 "다만 엄격한 규칙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몇 가지 아쉬운 점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신규 ETF는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액티브 스크리닝 전략을 활용한다. 비교지수의 업종별 비중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종목을 교체하거나 비중을 조절하는 방식이다.
배당 이력이 10년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성장성과 주주환원 능력이 우수한 기업을 검토하고, 배당 외에 자사주 매입을 통한 주주환원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반대로 실적 악화나 배당 삭감 가능성이 높은 기업은 투자 비중을 줄이거나 제외한다.
상품 운용을 담당하는 삼성자산운용 한동훈 ETF운용2팀 수석매니저는 "기본적으로 미국 배당 투자자의 투자 목적에 맞는 운용을 추구하고 있다"며 "섹터 비중은 비교지수와 비슷하게 가져가면서 그 안에서 종목 선별에 변화를 주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실제 신규 ETF는 상장 시점 기준 약 70개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기존 비교지수에 포함되지 않은 종목을 새롭게 편입하고 일부 종목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축소했다.
대표적인 신규 편입 종목은 브로드컴이다.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인 브로드컴은 주가 상승에 따른 배당수익률 하락으로 2024년 미국배당다우존스 지수에서 제외됐지만, 이후에도 실적과 현금흐름이 개선됐다. 삼성자산운용은 이러한 성장성을 고려해 포트폴리오에 편입했다.
애플도 새롭게 담았다. 배당수익률만으로는 평가하기 어려운 대규모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정책을 반영한 결과다. 의료기기 기업 메드트로닉 역시 안정적인 사업 구조와 장기간 배당 지급 이력을 고려해 편입했다.
기존 지수에 포함된 액센츄어와 ADP는 투자 비중을 확대했다. 액센츄어는 AI 전환 수요에 따른 실적 개선을, ADP는 안정적인 기업 간 거래(B2B) 사업 구조와 51년 연속 배당 증가 이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컴캐스트와 포드, 메이시스는 포트폴리오에서 제외했다. 컴캐스트는 미디어 산업의 경쟁 심화와 사업 재편 불확실성, 포드는 전기차 전략 부진과 투자 부담, 메이시스는 온라인 유통시장 확대에 따른 사업 경쟁력 약화 등을 고려했다. 셰브론과 버라이즌은 비교지수 대비 편입 비중을 축소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연 1회 정기 변경에 얽매이지 않고 시장 상황과 기업별 투자 여건에 따라 수시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계획이다.
한 수석매니저는 "기존 지수의 정량적인 기준만으로는 기업의 구조적 성장이나 산업 변화 등을 모두 반영하기 어렵다"며 "숫자로만 볼 수 없는 부분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좋은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것이 액티브 운용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Kodex 미국배당다우존스 액티브 ETF의 총보수는 연 0.45%이며 분배금은 매월 지급한다.
신용승 기자 credit_v@beyondpo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