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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높은 물가에도 기준금리 동결...11월 금통위서 금리인상 여부 촉각

이성구 전문위원

입력 2026-10-22 10:06

7, 8월 금리인상이후 '숨고르기' 양상...물가, 여전히 높은 오름세여서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2일 기준금리를 연 3.00%로 동결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2일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에 따라 11월 금통위에서의 금리인상 여부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2일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에 따라 11월 금통위에서의 금리인상 여부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

금통위는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경기 반등과 중동 전쟁 여파로 인한 인플레이션을 고려해 7월 3년 6개월 만에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8월에도 한 번 더 금리를 올리며 긴축의 고삐를 당겼다.

금통위가 이번에 금리를 동결했지만 물가는 여전히 높은 오름세를 나타낸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4월 2.6%, 5월 3.1%, 6월 3.2%로 점차 높아졌다가 7월 2.8%, 8월 3.1%, 9월 2.9%로 들쑥날쑥했다.

국제 유가가 고공행진하고 있어 10월에도 3%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 총재는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2.0%)으로 수렴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거듭 천명해왔다.
 소비자물가의 고공행진이 지속되고 있어 한은의 추가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소비자물가추이, 국가데이터처, 연합뉴스
소비자물가의 고공행진이 지속되고 있어 한은의 추가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소비자물가추이, 국가데이터처, 연합뉴스

성장 눈높이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작년 4분기 -0.1%에서 올해 1분기 1.8%로 급반등했고, 2분기에도 0.6%로 예상을 뛰어넘었다.

올해 1∼8월 누적 경상수지는 2천792억달러 흑자로, 작년 같은 기간의 4배를 웃돌았다.

한은은 지난 8월 경제전망에서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2.6%에서 3.3%로 대폭 높이면서 낙관 시나리오 하에서 최고 3.6% 이상을 제시했다.

반도체 수출 확장세가 이어지는 점을 반영해 11월 경제전망 때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주택시장과 가계대출 상황도 통화정책의 주요 고려 사항 중 하나로 꼽힌다.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대책에도 최근 서울 외곽과 경기 남부 등 수도권에서는 중저가 주택을 중심으로 높은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금통위는 금리 인상에 따른 취약 차주 부담 가중도 상당히 의식하는 분위기다.

한은은 지난달 금융안정 상황을 발표하면서 금리가 0.25%p 오를 경우 가계는 3조3000억원, 기업은 3조6000억원 정도 이자 부담이 늘어난다고 언급했다.

이어 신 총재는 지난 12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취약 차주가 저희 통화정책으로 고통을 느낄 것"이라며 정부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황건일 금통위원은 앞서 8월 회의 당시 금리 동결 소수의견을 내면서 "양극화 심화 양상과 취약 부문에 관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방향 회의는 다음 달 26일 열린다.

박정우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여전히 물가가 높고, 부동산 시장이 안정되지 않았다"며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한 상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성구 전문위원 ttintl1317@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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