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19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6.19포인트(3.47%) 내린 5731.47에 거래 중이다. 지수는 전장 대비 177.31포인트(2.99%) 하락한 5760.35에 개장해 장중 5679.80(4.34%)까지 밀려나며 5700선을 일시 이탈했다.
개인은 2319억원 순매수 중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84억원, 1620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대부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0.84%)과 삼성바이오로직스(1.02%)는 상승한 반면 삼성전자(-3.23%), SK하이닉스(-6.36%), 삼성전자우(-4.19%), SK스퀘어(-5.67%), 삼성전기(-6.42%), 현대차(-2.05%), KB금융(-2.49%), 삼성생명(-3.96%)은 하락했다.
국내 증시 약세는 간밤 미국 증시에서 AI 투자 수익성 우려가 재차 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5%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0.30%, 1.38% 내리며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특히 알파벳은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돈 데다 AI 관련 대규모 설비투자에 따른 수익성 우려가 커지면서 12.64% 급락했다. 마이크론(-4.98%), 엔비디아(-0.80%), AMD(-2.08%) 등 주요 반도체주도 동반 하락하며 기술주 전반으로 투자심리 위축이 확산됐다.
미국 증시 마감 후 공개된 인텔과 아마존의 실적도 투자심리에 부담을 더했다. 인텔은 데이터센터와 AI 부문의 성장에도 4분기 실적 전망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시간외거래에서 20% 넘게 폭락했다. 아마존 역시 클라우드 사업의 가파른 성장세에도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에 따른 현금흐름 악화 우려가 부각되며 시간외거래에서 하락했다.
미국의 물가 상승 압력이 이어진 점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9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3.6% 상승해 전월(3.4%)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이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12월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아마존과 인텔의 시간외 주가 급락 여파로 하락 출발한 이후 장중에는 개별 실적에 따라 종목 차별화 장세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실망감도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잔여 주주환원 재원 55조~75조원 중 상당 규모를 자사주 매입·소각에 활용하겠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규모와 실행 계획은 내년 1월 말 공개할 예정이다.
한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028년까지 메모리 공급 부족 지속과 장기공급계약(LTA) 확대를 언급하면서 업황 고점 통과 우려를 덜어줬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AI 서버 수요의 견조함은 확인됐지만 투자 수익성과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전방 수요 둔화 우려도 부각된 만큼 변동성 확대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신용승 기자 credit_v@beyondpo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