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첫 전문공연장 13일 개관…공연·전시·교육 아우르는 복합문화공간
임윤찬 리사이틀·국립오페라단 ‘라 트라비아타’ 등 수준 높은 공연 마련
시립예술단·지역 예술인도 개관 무대 참여…시민 문화 향유 기회 확대도

시흥아트센터는 오는 13일 정식 개관한다. 서울대학로 255에 들어선 센터는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연면적 1만4298㎡ 규모다. 대공연장과 소공연장, 전시실, 연습실, 강의실, 카페와 주차장 등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됐다.
임 시장은 3일 개관을 앞두고 "일상에서 공연예술을 누릴 수 있는 열린 공간을 제공하는 동시에, 지역의 예술적 자산과 시민의 문화적 수요를 연결하는 거점으로서 시흥의 문화예술 생태계를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흥아트센터는 전문 공연과 전시를 선보이는 시설을 넘어 시민들이 문화예술을 가까이에서 경험하는 생활문화 공간을 지향한다. 공연 관람뿐 아니라 전시와 교육, 연습 등 다양한 활동이 한 공간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시설을 갖췄다.
710석 규모 대공연장은 클래식 공연에 특화된 음향반사판과 잔향 시간 1.6초 이상의 음향 환경을 마련했다. 100대 이상의 스피커를 활용한 이머시브 음향 시스템을 도입해 관객에게 입체적인 소리를 들려줄 수 있도록 했다. 무대에는 52개의 상부 구동부를 설치해 대형 공연부터 세밀한 무대 연출까지 폭넓게 대응한다.
304석 규모 소공연장은 무대와 객석 배치를 바꿀 수 있는 블랙박스형 공간이다. 리사이틀과 독주회, 연극, 인형극, 마당극 등 소규모 공연에 맞춰 활용할 수 있다. 공연자와 관객 사이의 거리를 가깝게 구성해 현장감을 높일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센터에는 202대 규모 주차시설이 마련됐으며 인근에는 배곧생명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개관 프로그램 가운데 주목되는 공연은 시흥 출신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리사이틀이다. 공연은 오는 28일 오후 5시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임윤찬은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4번(K.282), 13번(K.333), 9번(K.311), 7번(K.309), 11번(K.331) 등 다섯 작품을 연주할 예정이다.
임윤찬은 2022년 제16회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만 18세로 역대 최연소 우승을 차지하며 국제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이번 무대는 시흥에서 성장한 연주자가 고향의 새 전문공연장에서 관객을 만난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한다. 임윤찬은 런던 위그모어홀과 뉴욕 카네기홀에서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전곡 사이클을 선보일 예정으로 이번 공연에서도 모차르트 작품의 다양한 개성과 표현을 들려줄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시민들이 개관 공연을 합리적인 비용으로 관람할 수 있도록 전체 좌석의 50%를 시흥시민 할인가로 제공하고 개관 기념 특별 할인도 마련한다.

국립오페라단의 ‘라 트라비아타’는 내달 11일 오후 7시 30분과 12일 오후 3시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베르디의 대표작인 이 작품은 사랑과 희생, 사회적 편견 속에서 흔들리는 인물의 감정을 서정적인 아리아와 극적인 전개로 그린 오페라다.
관람료는 좌석에 따라 2만~8만원이며 초등학생 이상 관람할 수 있다. 시흥시민 선예매는 3일, 일반 예매는 오는 6일 진행된다. 연말인 내달 29일 오후 7시 30분에는 가수 소향과 뮤지컬 배우 김성식·노윤이 출연하는 송년콘서트가 열린다. 클래식과 오페라뿐 아니라 대중음악과 뮤지컬을 아우르는 프로그램으로 연말 관객을 맞는다. 송년콘서트 시흥시민 선예매는 오는 17일, 일반 예매는 20일부터다.
◇반 고흐·모네·마티스 작품, 미디어아트로 만난다
개관 기획전시 ‘미디어아트 展: 거장의 팔레트, 빛을 만나다’는 오는 13일부터 내달 29일까지 전시실에서 열린다. 빈센트 반 고흐와 클로드 모네, 앙리 마티스 등 세계적인 화가들의 작품을 대형 스크린과 빛, 영상 기술로 재해석해 선보인다. 관람객은 회화의 색채와 구도를 감상하는 데서 나아가 움직이는 이미지와 빛을 통해 작품을 경험할 수 있다.
시는 공연과 전시를 함께 마련해 시민의 문화예술 선택 폭을 넓히고 시흥아트센터의 개관을 지역 예술 기반을 확장하는 계기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개관식은 오는 13일 오후 6시 열린다. 공식 행사에 앞서 오후 5시부터 오픈 스테이지 투어를 진행해 시민들이 공연장과 주요 공간을 둘러볼 수 있도록 한다. 개관 기념공연 ‘시흥의 예술, 하나된 울림’에는 시흥시립전통예술단과 시흥시립합창단, 시흥시립소년소녀합창단, 시흥예총 등 지역 예술인과 단체가 참여한다.
AI 휴머노이드 로봇과 세계적인 비보이팀 진조크루의 퍼포먼스·라이팅쇼, 센터 건립 과정과 비전을 담은 아카이브 전시도 마련된다.
임병택 시장은 시흥아트센터를 시민의 문화적 수요와 지역 예술 역량을 잇는 공간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전문 공연장을 기반으로 시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고 지역 예술인에게는 활동 무대를 제공하겠다는 시의 구상이 개관 이후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송인호 기자 sih31@beyondpo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