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운임지원 기준 손질·국비 확대 추진…시민 기본요금 체계는 유지
크루즈 2027년 132항차 전망…UAM 실증·소상공인 천원택배도 고도화

박찬대 인천시장은 해상교통과 관광, 물류를 연계해 시민의 생활 편의를 높이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더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2027년 여객선 지원기준을 합리화하고 국비 확대를 정부에 건의하는 동시에 크루즈 관광 콘텐츠와 섬지역 이동수단, 소상공인 배송 기반을 단계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시민 1500원 기본체계 유지…지원기준 합리화 검토
시는 내년부터 인천시민이 여객선 정규운임을 편도 1500원에 이용하는 기본 지원체계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개선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터미널 이용료와 유류할증료 등 부대비용의 본인 부담 기준은 탄력적으로 적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시는 지난해 1월 ‘인천 i 바다패스’를 도입해 시민 여객선 운임을 편도 1500원으로 낮추고 타 시·도민 운임 지원율을 50%에서 70%로 확대했다. 올해 7월에는 출향민 지원을 편도 1500원으로 바꾸고 연고자에게도 같은 요금을 적용했다. 지난 9월에는 관내 섬에서 근무하는 군인·군무원·경찰·소방공무원과 공중보건의까지 지원 대상을 넓혔다.
이용객과 지원 대상이 늘면서 재정 부담도 커지고 있다. 시는 인천연구원 연구 결과와 재정예산개혁TF 권고, 주민 의견 등을 검토해 지원기준을 정비할 방침이다. 출향민·연고자 대상에 며느리와 사위를 추가하는 방안, 타 시·도민 지원율을 정규운임의 50% 수준으로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 대상이다. 확정된 시행 기준은 아니며, 시는 도서민 운임지원 국비 확대와 집행지침 개정을 정부에 건의해 지방비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크루즈 입항 증가…관광객 소비를 지역상권으로
인천항 크루즈 입항은 지난해 32항차에서 올해 113항차로 늘어날 전망이며 내년에는 132항차가 예정돼 있다. 시는 입항 규모 확대에 맞춰 교통편의와 관광 안내를 보강하고 관광객이 인천의 관광지와 지역 상권을 찾도록 연계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인천 짜장면축제와 제물포 웨이브 마켓, IFEZ 글로벌 페스티벌, 인천 동행축제에 크루즈 관광객을 무료 셔틀버스로 연결했다. 인천항 크루즈 터미널에서는 지역 상품을 소개하는 ‘인천 팝업스토어’도 운영을 시작했다. 이달까지 총 4회 열리는 팝업스토어에는 인천지방중소벤처기업청과 연계한 20여 개 지역 상점이 참여해 특산물과 공산품을 선보인다.
시는 내년 로컬 맛집과 쇼핑 코스, 지역 명소를 엮은 특화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크루즈 승객과 승무원의 기호를 반영한 맞춤형 코스를 마련할 계획이다. 여행지별 숏폼 콘텐츠와 인플루언서 홍보도 병행한다.
◇덕적도 UAM 실증…2027년 시범운용구역 추진
섬 주민의 긴급 이동수요와 공항 환승객의 섬 관광을 지원하기 위한 UAM 도입도 추진한다. 시는 덕적도와 영종도를 잇는 노선을 중심으로 지난달 19~20일 대역기를 활용한 실증비행을 진행해 통신 환경과 비행절차를 확인했다.
덕적도는 해운노선 이용객이 연평균 4만3000여 명이고응급헬기 이송도 연평균 25건가량 발생해 긴급 이동수단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시는 실증 결과를 토대로 덕적도와 영종도 거잠포·왕산마리나를 연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인천항국제여객터미널과 송도 미추홀타워 등과의 연계 가능성도 살피고 있다.
시는 지난달 22일 국토교통부에 시범운용구역 예비신청을 마쳤으며 관계기관 협의와 운영계획 수립을 거쳐 내년 본신청을 추진한다. 계획대로라면 2026년 개념 실증, 내년 시범운용구역 지정, 2028~2030년 단계별 상용화 순으로 사업을 진행한다.
◇천원택배 배송체계 통합…무인 집화·간편결제 도입
소상공인 공동물류센터 ‘천원택배’는 운영·배송 체계를 통합해 서비스 안정성과 편의성을 높인다. 2024년 10월 시작한 사업은 현재 인천지하철 1·2호선 60개 전 역사에서 운영 중이다. 소상공인이 역사 내 집화센터에 물품을 접수하면 택배사 배송망으로 연계된다.
일반배송은 5㎏ 이하·규격 합계 100㎝ 이하 기준 건당 1000원이며 수도권 당일배송은 2000원이다. 역사 방문이 어려운 업체에는 방문 픽업도 제공한다. 올해 9월 말 기준 누적 배송은 340만 건을 넘었고 가입 업체는 1만 곳에 이른다. 올해 1~9월 배송량은 207만 건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 123만건을 넘어섰다. 집화센터에는 어르신과 경력단절 여성 등 120명이 근무하고 있다.
시는 차기 사업부터 집화·운영과 배송 체계를 일원화해 중복 비용을 줄이고 배송 과정의 관리와 책임을 강화한다. 지하철 이용이 어려운 산업단지와 전통시장, 지식산업센터에는 무인 집화시설과 이동형 차량 집화서비스를 도입하고 카드·간편결제도 제공할 계획이다.
박광근 해양항공국장은 “섬 주민의 이동권과 정주 여건을 지키면서도 지원사업이 안정적으로 이어지도록 제도를 내실화하겠다”며 “크루즈 관광과 UAM, 생활물류를 함께 발전시켜 인천의 해양·관광 경쟁력과 시민 편의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인호 기자 sih31@beyondpo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