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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범의 포토에세이]...펫코노미(Petconomy)

입력 2026-11-09 06:43

[신형범의 포토에세이]...펫코노미(Petconomy)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통계에 따라 약간의 편차가 있긴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 수는 2025년 기준 약 590만 정도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으로 본다면 약 154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30%를 차지합니다. 국민 10명 중 3명은 반려동물을 키운다는 얘기입니다.

종류별로 보면 개(81%)가 가장 많고 고양이(14%), 어류(4%)가 뒤를 이었습니다. 특이한 것은 반려견 수는 약 550만 마리로 전년보다 10만 마리 줄어든 반면 고양이는 220만 마리로 1년 전에 비해 18만 마리가 늘어 반려견 수는 감소하고 반려묘는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팬데믹을 지나면서 실내 활동에 익숙한 고양이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영향으로 보고 있습니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데는 매달 평균 약 20만 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목할 부분은 반려동물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최근 2년새 반려동물 치료비가 두 배 이상 커졌다는 점입니다. 1년 전보다 약 4만 원이나 늘어난 수치입니다.

특히 치료비가 급증했습니다. 강아지와 고양이를 키우는 가구는 최근 2년 동안 평균 121만원을 지출했습니다. 2023년 조사(58만 원)와 비교하면 두 배가 넘습니다. 매달 고정적으로 지출하는 양육비 외에 상해.질병 치료, 백신 접종, 건강검진 등의 지출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치료비 항목 중 1위는 피부질환(46%)이고 정기검진(44%), 소화기질환(22%), 치과질환(21%)이 뒤를 이었습니다.

이 밖에 입양비 38만원, 장례비 46만원 등 반려동물에 드는 비용은 점차 늘고 있지만 반려동물을 위해 따로 돈을 모으는 사람은 적었습니다. 반려가구의 92%가 반려동물보험을 알고 있다고 답했지만 실제 가입율은 13%에 불과합니다. 가입하지 않은 이유로는 ‘보험료 부담(51%)’ ‘필요성 못 느낌(37%)’ ‘보장범위 적음(36%)’ 등을 꼽았습니다.

반려동물을 키우며 느끼는 만족도는 77%로 높은 편이지만 반려동물과의 이별을 겪은 가구 중 83%는 상실감과 우울감을 겪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중 16%는 ‘펫로스 증후군’으로 인한 심리적 고통이 1년 이상 지속됐습니다.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생각하는 사회적 인식이 확산되면서 반려동물의 건강과 행복을 챙기기 위한 생애 지출이 증가하고 있는 트렌드는 확실해 보입니다. 사람 이외의 모든 동물을 싫어하는 내 입장에선 이해하기 어렵지만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의 삶도 충분히 존중합니다. 참, 오늘 사진은 바르셀로나에서 찍었습니다. ^^*

sglee640@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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