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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5 02:00  |  금융·증권

담적병 증상, 만성피로 동반한 소화불량시 의심해봐야

부천 으뜸한의원 박지영 원장
부천 으뜸한의원 박지영 원장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부천에 거주하는 회사원 김 모씨(43세, 여)는 평소 소화가 잘 안 되는 편이라 소화제를 자주 복용한다. 2월말부터는 코로나 19여파로 재택근무 중인데, 업무뿐 아니라 학교에 가지 않는 세 아이를 챙기고 살림까지 하느라 몸이 두 개라도 부족할 지경이다. 식사만 하면 배가 빵빵하고 소화가 안되며 어깨가 결리고 늘 피곤해서 괴로운 나날을 보냈다.

여기에 밤에 잠을 잘 못 이루고, 두통까지 생기면서 우울감까지 생겨서병원을 찾았다. 내시경, 복부초음파, 혈액검사 등 각종검사를 받아보았지만 가벼운 역류성식도염 외에는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처방 받은 약으로는 소화불량과 피로 증상에 개선이 없자 한의원을 찾은 김씨는 담적병으로 진단받고 한약 복용중인데, 피로감도 훨씬 덜하고 소화가 잘되어 최근에는 늘 복용하던 소화제도 끊을 수 있었다.

이처럼 집에서 생활하는 일명 ‘집콕’ 생활이 길어지면서 만성피로를 동반한 소화불량 증상으로 괴로워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하지만김씨의 경우처럼 소화기 장애 증상 외에 만성피로나 두통, 어지럼증, 근육통, 생리통, 불면증, 우울증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한다면 정밀 검사를 받아 볼 필요가 있다.

부천 으뜸한의원 박지영 원장은 “소화불량이나 속쓰림, 복통, 더부룩함, 체기 등 소화기 증상이 있으면서 늘 피로한 만성피로 증상이 있는데 각종 병원 검사에서는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다면한의학적으로는 담적병이 그 원인일 수 있다.”고 한다.

선천적인 비위허약(脾胃虛弱)이나과음, 과식, 불규칙한 식사시간, 과도한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 되어 위장의 연동운동이 저하되면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 찌꺼기에서 독소가 발생하는데, 이 독소가 위장외벽 및 전신에 쌓인 것을 담적(痰積)이라고 한다. 담적은 과민성대장증후군이나 역류성식도염 등 소화기증상에서나타나는 목이물감, 복부팽만감, 복통, 변비, 설사, 입냄새등 소화기증상 외에도 두통, 어지럼증, 불면증, 우울증, 만성피로 증상, 생리통, 생리불순, 수족냉증 등 다양한 전신증상의 원인이 되고 담적이 유발하는이런 증상을 담적병(痰積病, 담적증) 혹은 담적증후군(痰積症候群)이라부른다.

담적병의 구체적인 증상은 무엇이 있을까? 다음은 박지영 원장이 설명하는담적병 자가진단이다.

먼저 소화기 증상으로는 △명치와 배꼽 사이가 더부룩하고 덩어리처럼딱딱한 것이 만져진다 △속이 자주 메슥거리고 울렁거린다 △양치를해도 구취(입냄새)가 심하다 △잦은트림이 수시로 난다. △ 늘 배에 가스가 차는 복부팽만감이 있다 △설사와 변비가 반복된다 △명치통증이나 명치아래 통증이 있다.

신경계 측면을 보면 △머리가 무겁고 원인을 알 수 없는 두통이 잦다 △어지럼증을 자주 느낀다 △가슴이 답답하면서 심장이 두근거린다 △귀에서 삐소리가 나는 이명 증상이 있다 △불면증 이나 수면장애 증상이나타난다.

순환계 증상으로는 △신장 기능은 정상인데 얼굴이나 손발이 잘 붓는다 △등이나 어깨가 잘 뭉치고 아프다 △계절에 관계없이 수족냉증이 있다 △오른쪽옆구리통증이나 왼쪽옆구리통증이 있다. △항상 몸이 무겁고 피곤한만성피로 증상이 있다.

마지막으로 비뇨생식기계 증상으로는 △소변량은 적은데 자주 마렵다 △남성의 경우 성욕이 감소하고 성 기능이 떨어진다 △여성의 경우 생리통, 생리불순이 심하고 냉대하가 많다.

이중 다섯 가지 항목 이상에 해당하면 담적병(담적증후군)을 의심해보고 정확한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겠다.

박지영 원장은 “담적병(담적증후군)의 치료방법은 우선 위장과 전신에 퍼져있는 담적을 제거할 수 있는 한약을 환자 증상과 체질에 맞추어 처방한다. 또한 증상 경중에 따라 침치료와 약침치료, 온열치료도 병행한다. 담적으로 인한 소화불량과 만성피로 증상은 악순환의 고리를 이루는데, 몸이피곤하면 위장의 흡수력을 떨어뜨려 영양소 섭취가 제한되어 몸이 피곤해지고, 몸이 피곤하면 위장의 연동운동이떨어지기 때문이다”라고 한다.

이어 “삼시세끼를 집에서 해결해야 하는 요즘 같은 상황에서 인스턴트식품을 과도하게 섭취하거나, 불규칙한 식사, 운동 부족, 낮과 밤이 바뀐 생활 등을 거듭하면 담적병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규칙적인 시간에 정량의 음식을 섭취하고, 건전한 취미생활을 통해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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