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아사히 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본의 코로나 19 감염자 수는 전날에만 284명이 늘어 이틀만에 다시 200명 선을 넘었다. 사망자는 오사카나 사이타마현 등 9개 도도부현에서 19명이 추가로 확인돼 총 413명이 됐다.
일본 내 확진자 수는 총 1만3895명으로, 크루즈선 탑승 확진자 712명을 합치면 총 1만4607명이다.
이에 따라, 오는 5월 6일까지인 긴급사태 선언 기한이 연장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일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지난 7일 도쿄(東京) 등 7개 지역에 긴급사태를 선포했고, 16일에는 전국으로 대상 지역을 확대했다.
29일 NHK는 긴급사태 선언을 해제하면 감염 확대 위험이 높아질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각 지방정부와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도쿄도에서 26~27일 이틀 연속으로 두 자릿 수였던 하루 확진자 수가 28일에 112명으로 늘어나, 아직은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다는 것을 시사했다. 홋카이도 삿포로 시에서는 노인 보호시설에서 클러스터(집단감염)가 발생했고, 오사카에서도 32명이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았다.
일본 정부는 각지의 감염 상황 등을 신중하게 판별해 긴급사태의 연장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번 주 후반에 전문가 회의를 열어 의견을 물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전문가 회의 멤버인 가마야치 사토시 상임이사는 지난 28일 기자회견에서 긴급 사태 선언과 관련 "연장 여부를 판단하는 큰 지표 중 하나는 각지 의료 제공 체제다"며 "의료 자원이 부족한 지역에서는 일단 병원 내 감염이 발생하면 한 번에 부족한 상황이 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선언으로부터 3주가 지났으나 당초 목표였던 감염자 감소까지 도달하지 못했다"고 지적하면서 긴급사태 선언을 연장해야 한다는 생각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