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대륙별로 두달만에 최저 31배에서 최고 1만6000배 이상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소장 김다솜)가 통계사이트인 월드오미터와 존스홉킨스대 자료를 근거로 지난 3월2일부터 이달 2일까지 집계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분석 결과 브라질, 페루 등 중남미 대륙이 지난 3월 2일만 해도 전체 확진자 수가 14명에 그쳤으나 이달 2일엔 22만8201명으로 1만6299.1배(백분율로는 162만9910%) 폭증
했다.
'아프리카'는 지난 3월2일 4명에 불과했으나 이달 2일엔 4만1087명으로 1만270.8배 급증했다.
미국, 캐나다 등 '북미' 대륙은 같은 기간 122명에서 118만20명으로 9671.3배 늘었으며 '유럽'은 동일 기간 2204명에서 151만1427명으로 684.8배 늘었다. 이 기간 150만9223명이 늘어 확진자 증가 수로는 유럽 대륙이 최대이다.
호주, 뉴질랜드 등 '대양주(오세아니아)'가 같은 기간 15명에서 8272명으로 550.5배, 중동이 1129명에서 17만6717명으로 155.5배 증가했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는 3월2일만 해도 확진자 수가 5027명으로 전 대륙 중 가장 많았으나 이달 2일 현재 16만2346명으로 31.3배 늘어나는데 그쳐 최소 증가율을 보였다.
아시아의 경우 감염병 초기 한국, 대만, 베트남 등이 효과적인 방역 대책을 실시했거나 강력한 봉쇄정책을 단행, 확산 방지에 성공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두달간 코로나19 글로벌 확진자 '1일 증가율'을 살펴봤다.
3월초만 해도 최고 27.04%에 달하는 등 20%를 넘나들었으나 4월 들어 한자릿 수 증가율을 보였으며 최근 열흘 사이에는 2~3%대로 하락했다.
이같은 추세라면 6월 중순을 전후해 하루 증가율이 0.1% 미만으로 떨어지고 8월 전후 잔불 정리까지 거의 끝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코로나19 감염력을 감안한다면 글로벌 전체에서 단 한 두명이라도 양성 확진자가 남아있을 경우 올 가을이나 겨울 즈음 2차 확산 우려도 있다.
우려스러운 점도 있다.
최근 9일간 글로벌 확진자 증가율이 오히려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공교롭게도 이는 미국과 유럽 일부 국가가 봉쇄조치를 완화한 시점과 맞물리고 있다.
수 일내에 하락세가 꺾이지 않는다면 코로나19 종식이 상당이 멀어질 가능성도 있는 셈이다.
연구소 관계자는 "여러 지표에서 확인하듯이 한국처럼 체계적인 방역을 실시하거나 대만 이탈리아 처럼 강력한 봉쇄정책만이 유일한 감염병 억제책"이라면서 "일부 국가에서 경제 활성화를 위해 이른 봉쇄 완화 정책을 펼치는 것은 1918년 스페인 독감처럼 자칫 '2차 조기 확산'을 초래, 경제는 더욱 치명타를 입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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