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HK와 지지(時事) 통신 등은 각 지방자치단체와 후생노동성의 발표를 집계한 결과 8일 오전 0시10분까지 도쿄도에서 23명을 포함해 전국에서 96명이 신규 감염해 누계 환자가 1만6287명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확진자가 가장 많은 도쿄도는 추가 확진자가 닷새째 100명을 하회하면서 뚜렷한 감소세를 보였지만 총 감염자는 4771명으로 늘어났다.
도쿄 하루 추가환자는 5월 들어 1일 165명, 2일 160명에 이어 3일 91명, 4일 87명, 5일 58명, 6일 38명, 7일 23명으로 떨어졌다.
다만 도쿄도의 신규 환자 수가 감소세를 보인데는 대형 연휴로 검사 건수 자체가 줄어들었을 가능성을 지적하는 견해도 있다.
일본 내 코로나19 환자는 전세기편으로 중국에서 귀국한 다음 감염이 확인된 14명과 공항 검역 과정에서 확진자로 드러난 사람을 포함해 1만5575명에 이르렀다.
여기에 집단발병으로 요코하마(橫浜)항에 격리 정박했던 대형 유람선(크루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탔던 승객과 승조원 환자 712명을 합치면 총 확진자는 1만6287명이 됐다.
또한 일본 국내 감염자 가운데 전국에서 13명이 추가로 숨지면서 사망자가 590명으로 증가했다. 크루즈선 승선 사망자 13명을 더하면 600명을 돌파해 총 603명이 지금까지 목숨을 잃었다.
일본에서 코로나19에 감염한 일본인과 중국인 여행객, 귀국 환자 등 1만5575명의 분포를 보면 도쿄도가 4771명으로 전체의 30%를 차지했다.
이어 오사카부가 1706명, 가나가와현 1141명, 사이타마현 932명, 홋카이도 928명, 지바현 867명, 효고현 680명, 후쿠오카현 651명, 아이치현 498명, 교토부 347명, 이시카와현 275명, 도야마현 217명, 이바라키현 168명, 히로시마현 165명, 기후현 150명, 군마현 147명, 오키나와현 142명, 후쿠이현 122명, 시가현 97명, 미야기현과 나라현 각 88명, 후쿠시마현 80명, 니가타현 78명, 고치현 74명, 시즈오카현과 나가노현 각 73명, 야마가타현 69명, 와카야마현 62명, 오이타현 60명이다.
다음으로 야마나시현 56명, 도치기현 54명, 에히메현 48명, 구마모토현 47명, 미에현과 사가현 각 45명, 야마구치현 37명, 가가와현 28명, 아오모리현 27명, 시마네현 24명, 오카야마현 23명, 미야자키현과 나가사키현 각 17명, 아키타현 16명, 가고시마현 10명, 도쿠시마현 5명, 돗토리현 3명이다.
이밖에 중국에서 전세기로 귀국한 일본인 환자 14명이 있고 후생노동성 직원과 검역관, 공항 검역에서 감염 확인된 사람에 더해 나가사키항에 정박한 크루즈선 코스타 아틀란티카 승조원 환자 등을 합쳐서 309명이 있다.
감염자 가운데 인공호흡기를 붙이거나 집중치료실에 있는 중증환자는 7일 시점에 일본 내 환자 300명과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크루즈선 승선자 4명을 합쳐 304명이다.
7일까지 병세가 좋아져 퇴원한 환자는 일본 안에서 걸린 확진자 중 5146명,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승선자가 651명으로 총 5797명으로 6000명에 육박했다.
한편 코로나19 대책 주무장관인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경제재생상은 이날이달 말까지 연장한 긴급사태 선언을 조만간 일부 해제할 방침을 시사했다.
니시무라 경제재생상은 기자회견에서 긴급사태 선언과 관련해 전문가가 상황을 분석 보고하는 오는 14일께 일부 지역이 해제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재생상은 최근 코로나 19 감염 정황에 대해 17개 현에선 신규 감염자가 1주일간 연속 나오지 않은 점을 거론하며 "오버슈트를 면하면서 수습의 길에 오르고 있다"며 이들 지역에선 해제가 가시권에 들어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치료제로 미국 제약회사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개발한 '렘데시비르'를 7일 특례 승인했다.
후생노동성은 렘데시비르를 코로나19 치료약으로 제조·판매할 수 있도록 인가했다.
지난 4일 렘데시비르의 신청을 받은 후생노동성은 사흘 만에 신속하게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을 했다.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후생노동상은 일본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 처음 승인한 렘데시비르의 유통량이 한정된 만큼 물량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