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100위권내 89곳 순위 변동…총액 8.9% 하락

26일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가 ‘2020년 1월 2일 대비 5월 22일 시가총액 100대기업 순위 변동 분석’결과에서 이같은 결과가 도출됐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국내에 코로나19가 본격 발발하기 이전인 올 초(1월 2일) 시총 상위 100대 기업의 시총은 1182조원인데 최근(5월22일)에는 1082조원으로 8.5%(100조원) 하락했다.
올 초 시총 100대 기업에 포함된 곳 중 89곳은 순위가 변동됐고, 이중 최근 100위권 밖으로 밀려난 곳도 8곳이나 속출했다. 코로나 사태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직격탄을 맞은 대한항공은 88위에서 107위로 밀려났다.
이외에도 KCC(90위→141위)와 대우조선해양(82위→110위)로 순위가 떨어졌다. 한미사이언스(89위→108위), 제일기획(87위→103위), GS건설(95위→105위), 팬오션(94위→109위) 등도 100위를 벗어났다.
반대로 코로나19 상황에서 100위 이내로 진입한 곳도 있었다. 이중 코로나 진단키트를 생산하는 ‘씨젠’이 가장 크게 약진했다. 이 회사는 올 초 시총 순위 220위에서 최근에는 69위로 151계단이나 점프했다. 셀트리온제약은 148위에서 66위로 상승했고 같은 바이오기업인 알테오젠도 시총 195위에서 72위로 순위가 올라갔다.
삼성바이로로직스는 같은 기간 28조원대에서 40조원대로 뛰어 시총 2위인 SK하이닉스와의 격차를 약 18조원으로 좁혔다.
이외 하이트진로(104위→85위), 일진머티리얼즈(108위→95위), 스튜디오드래곤(101위→97위), 에코프로비엠(180위→98위), 오뚜기(109위→100위)도 시총 100대 기업 클럽에 새롭게 합류했다.
한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 초부터 지금까지 국내 시총 1, 2위 자리를 지속적으로 지켜내고 있다. 하지만 올 초 대비 5월 22일 시가총액은 각각 11.7%, 14.1% 떨어졌다.
오일선 소장은 “코로나19는 바이오, 2차 전지 종목을 비롯해 게임 및 비대면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크게 상승한 반면 상당수의 전통 산업군에 있는 업체들의 시가총액은 감소한 특징을 보였다”며 “전통 제조업의 비중이 큰 우리나라 경제가 회복하려면 이들 기업의 주가가 회복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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