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성장률 더 나빠질 수도..."정신 번쩍 드는 전망"

아이한 코세 WB 개발전망 담당 국장은 이날 WB가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 관해 "현 전망은 이미 기록된 글로벌 경제 전망상 가장 빠르고 가파른 하향 조정"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앞으로 추가적인 성장 하향 조정이 있을 수도 있다"며 "정책입안자들이 경제활동 지원을 위해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준비를 갖출 필요가 있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WB는 이번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5.2%로 내다봤다. 지난 1월 전망치(2.5%)에서 7.7%포인트나 내려잡았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 전망치보다도 낮다. IMF는 4월 올해 세계 경제가 -3.0%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WB는 불확실성이 예외적으로 높은 상황이라며, 코로나19 사태가 예상보다 장기화돼 제한 조치가 유지되거나 재도입될 경우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8% 가까이 위축되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코세 국장은 "코로나19 침체는 여러 측면에서 독특하다"며 "2차 세계 대전 이후 선진국들이 겪은 가장 심각한 침체이자 최소 지난 60년 사이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에서 처음으로 나타난 생산량 위축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일라 파자르바시오글루 WB 부총재는 "정신을 번쩍 들게하는 전망"이라며 "이런 위기는 오랜 흉터를 남기고 중대한 글로벌 도전을 제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첫 번째 과제는 글로벌 보건과 경제적 비상 사태를 해결하는 것"이라며 "더 많은 사람들이 빈곤과 실업에 빠지는 상황을 막으려면 최대한 강력하게 회복을 재건할 방법을 찾기 위해 국제사회가 단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