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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망언제조기 아소, 이번엔 "한국과 똑같이 취급말라" 주장

입력 2020-06-10 16:55

코로나19 사망자 일본이 적은 이유 설명하다 주장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지난 2018년 4월 18일 도쿄 국회에서 열린 중의원 재무위원회에서 주간지 기사를 읽고 있다. 2018.05.11.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지난 2018년 4월 18일 도쿄 국회에서 열린 중의원 재무위원회에서 주간지 기사를 읽고 있다. 2018.05.11.
<뉴시스> 아소 다로(麻生太郎)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언급하며 또 다시 망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사히 신문의 9일 보도에 따르면 아소 부총리는 이날 중의원 재무 금융위원회에 참석해 "(일본의 외출 자제 요청은) 강제력이 없다. 우리 방식과 한국을 똑같은 것으로 취급하지 말아 달라"고 주장했다.

이번 실언은 아소 부총리가 지난 4일 자신의 '망언'을 거론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다.

아소 부총리는 지난 4일 참의원 재정 금융위원회에 참석해 일본의 코로나19 사망자가 서양 국가에 비해 적다면서 "(해외에서) 너네들만 약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니냐고 전화가 걸려왔을 때 '당신들과는 민도(民度) 레벨(수준)이 다르다'고 말하면 모두 입을 닫았다"고 말했다.

민도란 국민의 생활과 문화의 수준 정도를 뜻한다. 즉, 일본 보다 코로나19 사망자가 많은 국가는 국민의 생활, 문화 수준이 낮기 때문이라고 말한 셈이다.

당시 아소 부총리의 발언에 대한 야당 등 일각에서 비판이 쏟아졌다. 야당 입헌민주당의 렌호(蓮舫) 부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당신은 얼마나 다른가 아소 대신"이라고 비판했다.

렌호 부대표는 "국적을 불문하고 코로나 감염으로 돌아가신 분, 그 가족의 기분을 이해하지 못하고 '민도' 차이라는 인식을 국회에서 보였다. 일본의 재무상 발언으로서 해외에 전달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단순히 사망률만 가지고 코로나19 대책의 우열을 판단하기도 어렵다는 전문가의 지적도 나왔다. 의사이자 삿포로(札幌) 의과대학에서 강의를 하는 이도가와 마사시(井戸川雅史) 게놈의학과 강사는 "국가 별로 위생환경이 다르다. 일본의 사망자 수가 미국, 유럽 보다 적은 이유는 과학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아소 부총리는 9일 "자랑은 굉장히 중요하다. 그렇게 생각하고 말씀드렸다. 여러 표현이 있으나 정리해 민도라고 말씀 드렸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행정이) 요청한 것만으로는 국민이 찬동해 모두 열심히 했다. 이것은 국민으로서 극히 퀄리티가 높은게 아니냐"라고 설명했다.

아베 부총리의 '망언'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진보 성향 도쿄 신문은 "아소 부총리의 실언은 하나하나 셀 수 없다"고 비난했다.

올해 1월에는 "일본은 2000년 간 하나의 민족"이라고 발언했다고 논란이 커지자 사과했다. 지난해 2월 후쿠오카(福岡)현에서 열린 국정보고회에서는 저출생 고령화 문제에 대해 말해며 "고령자가 나쁜 것처럼 말하는 이상한 사람이 많이 있다. 틀렸다. 아이를 낳지 않는 쪽이 문제다"고 주장했다. 2013년 7월에는 개헌 수단을 둘러싸고 "(독일 나치의) 수법을 배우는게 어떠냐"고 실언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2007년 7월에는 일본과 중국의 쌀 가격 차이를 말하며 "알츠하이머(치매)인 사람도 이 정도는 알겠다"고 망언하기도 했다.

특히 그는 일제강점기에 대해 "창씨개명은 조선인이 원했다" 등 망언을 한 인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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