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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美 10여개주, 푸에르토리코 등 신규감염 사상최고

입력 2020-06-10 17:00

봉쇄해제·시위로
텍사스주, 이틀연속 사상 최고 신규환자 수 기록
메모리얼 데이 이후 신규환자 36% 증가

지난 5월 20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뉴 브라운펠스의 코멀 강에서 튜브를 탄 사람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폐쇄됐던 공원들이 재개장하면서 많은 텍사스 주민이 야외 활동을 즐기고 있다.
지난 5월 20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뉴 브라운펠스의 코멀 강에서 튜브를 탄 사람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폐쇄됐던 공원들이 재개장하면서 많은 텍사스 주민이 야외 활동을 즐기고 있다.
<뉴시스> 미국 내 10여개 주와 푸에르토리코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감염이 사상 최고를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 5월 25일 메모리얼 데이(현충일) 이후 2주가 지난 현재 적어도 9개 주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입원이 급증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WP)가 10일 보도했다.

텍사스,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캘리포니아, 오리건, 아칸소, 미시시피, 유타, 애리조나 등 9개 주에서는 지난 주말 이후 코로나19로 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를 받는 환자가 크게 늘었다. 이러한 증가는 지난 몇 주 사이 시작된 것으로 대부분의 주들에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WP가 추적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일 동안의 평균 신규 감염자 수가 최고로 증가한 것은 단지 진단 검사의 지속적인 증가 때문이라는 생각이 잘못된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

신규 감염이 증가한 주들 가운데 일부 주들에서는 환자를 받아들일 병원 침상이 한계에 가까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텍사스주의 경우 지난 1주일 간의 하루 평균 신규 환자건수가 증가한 날이 최근 15일 중 10일에 달했다. 8일 1935명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던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는 하루만인 9일에는 2056명으로 늘어 이틀 연속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 주 정부는 메모리얼데이 이후 신규환자가 36% 증가했다고 밝혔다.

애리조나주 역시 지난 1주일 간의 하루 평균 신규 감염자가 증가한 날이 최근 15일 중 13일이었다. 9일 애리조나주의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는 1243명으로, 메모리얼 데이 당시 833명에 비해 49%가 늘었다. 애리조나주 병원들의 중환자실 역시 더이상 환자들을 받기 어려운 한계에 도달했다.

이러한 상황은 텍사스와 애리조나주뿐만 아니라 아칸소주와 노스 캐롤라이나주,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유타주 등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코로나19가 급증한 이유는 봉쇄 조치 등 엄격한 규제가 단계적으로 완화되고 있는데다 비무장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폭력 진압으로 사망한데 항의하는 시위가 미국 전역에서 거세게 일어나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는데 실패한 것도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9일 현재 미국에서 최소한 11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코로나19로 사망했으며, 거의 200만명이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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