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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반·아랫배 통증 자궁내막증, 난임 원인될 수 있어 '주의'

입력 2022-06-23 14:16

골반·아랫배 통증 자궁내막증, 난임 원인될 수 있어 '주의'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최근 국내 난임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 난임으로 진료 받은 환자의 수는 2016년 21만 9,110명에서 2020년 22만 8,382명으로 5년 간 4% 가까이 증가했다.

난임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데, 자궁내막증을 비롯한 자궁난소질환도 그중 하나다. 자궁내막증은 자궁 안에 있어야 하는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이 아닌 다른 곳에 유착해 증식하는 질환이다. 난소나 난관, 자궁 경부, 자궁 바깥 등에 발생할 수 있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월경혈 역류설, 여성호르몬 불균형, 면역력 저하, 유전적 요인 등이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서 월경혈 역류설이란 자궁 내막조직이 배출되지 않고 난관을 따라 골반 내로 들어가 주변 장기에 붙는 현상이다.

대표적인 증상은 골반 안쪽과 아랫배에 통증이다. 생리 기간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통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방광이나 요관에 자궁내막증이 발생할 경우엔 소변을 보기 힘들어지거나 소변을 너무 자주 보기도 한다.

자궁내막증은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지 않으면 염증과 유착을 반복적으로 일으켜 난임의 원인이 된다. 실제 환자의 약 30~40%가 난임을 겪으며, 원인 불명의 난임 진단을 받은 여성에게 자궁내막증이 발견된 경우도 상당하다.

치료는 증상의 정도나 차후 임신 계획, 연령 등을 고려해 진행하게 된다. 그중 약물치료는 여성호르몬을 조절하는 약이나 경구 피임약 등을 사용하며, 경화술은 최소침습 시술로 초음파에 장착된 특수 바늘을 통해 종양을 약물로 경화하고 화학적으로 파괴한다. 경우에 따라 문제가 되는 부위의 조직을 절제는 복강경수술 등의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최동석 최상산부인과 대표원장은 “자궁내막증은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가임기나 폐경기에 속한 여성의 경우 빠른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초기에 발견하면 자궁난소의 기능을 최대한 보존해주는 비수술 치료로도 회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시술 이후에도 처방에 따라 꾸준히 약을 복용하고 주기적으로 산부인과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sglee640@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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