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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30 14:15  |  산업

중국 4월 제조업구매지수(PMI), 49로 2023년 이후 2년만에 최대치로 하락...관세 조치 여파

차이신 제조업PMI, 50.4%로 3개월만에 최저치...차이신, "관세 파급 효과, 2~3분기에 점진적으로 나타날 것"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미중 관세전쟁의 여파로 중국의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2023년 이래 2년 만에 최대폭으로 떨어졌다.

 중국의 4월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가 2023년이후 2년만에 최대치로 하락했다. 사진=로이터통신
중국의 4월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가 2023년이후 2년만에 최대치로 하락했다. 사진=로이터통신

30일 로이터통신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4월 제조업 PMI가 전월(50.5)보다 1.5포인트 하락한 49.0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49.8)를 하회한 것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대(對)중국 145% 관세 부과 전 중국의 공급업체들이 물량을 서둘러 내보낸 상황이 끝난 영향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짚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같은 지수는 2023년이후 최저치라고 보도했다.

 중국의 제조업 및 비제조업지수 추이. 자료=중국국가통계국, 블룸버그통신
중국의 제조업 및 비제조업지수 추이. 자료=중국국가통계국, 블룸버그통신

중국의 제조업 PMI는 지난 2월 50.2로 올라서며 확장 국면으로 돌아선 뒤 3월에도 이를 유지했으나, 이달 들어 다시 수축 국면으로 전환하며 추가 경기 부양책이 여전히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했다.

중국 금융정보 제공업체 차이신(財新)이 이날 발표한 차이신 제조업 PMI는 50.4로 기준선을 웃돌긴 했으나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기록했다.

차이신의 왕저 이코노미스트는 "중미 관세전쟁의 파급 효과는 2∼3분기에 점진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면서 "정책 결정자들은 조속히 대응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 업황지수가 51.9로 1.5포인트 하락했고, 서비스업 업황지수도 50.1로 0.2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을 종합한 중국 4월 PMI는 50.2로 전월(51.4) 대비 1.2포인트 하락했다.

국가통계국은 "4월 이전까지 제조업이 빠르게 성장한 데다 외부 환경이 급변하면서 4월 제조업 PMI는 수축 국면을 나타냈다"면서 "무역환경 불확실성의 증가로 주요 경제국들의 제조업 경기지수도 대부분 '경기 수축' 국면에 머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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