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 앨런 가버 하버드대총장 맥마혼교육부장관에게 서한 보낸 지 하루도 안돼 추가 삭감 결정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내 관계부처로 구성된 '반유대주의 근절을 위한 합동 태스크포스(TF)'는 이날 하버드대에 보낸 서한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이전에 동결했던 지원금 22억 달러(약 3조원) 외에 8개 연방기관의 지원금을 이처럼 추가로 삭감한다고 통보했다.
이번 추가 지원금 삭감조치는 앨런 가버 하버드대 총장이 린다 맥마혼 교육부장관에게 반박 서한을 보낸 지 하루만에 내려진 것이라고 이 통신은 지적했다.
앨런 가버 하버드대 총장은 전날 맥마혼 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하버드대가 정치 편향적이라고 지적한 것은 잘못됐다"며 "하버드는 공화당이던 민주당이던 어떤 정치적 성향이나 정치 단체에 중립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TF는 서한에서 "하버드대는 캠퍼스 내 만연한 인종 차별과 반유대주의적 괴롭힘을 해결하는 데 반복적으로 실패해 왔다"라고 삭감 사유를 밝혔다.
TF는 특히 하버드대가 법학 학술지에 게재할 논문을 평가할 때 인종차별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미국 공화당 일부 의원들이 하버드 예일대 등 아이비리그 명문이면서 재정적으로 튼튼한 대학들이 받는 기부금에 대한 세금을 대폭 인상하는 법안을 제안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와 아이비리그 명문대학들간의 싸움이 확산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공화당이 11일 공개한 법안에 따르면 학생수가 500명 이상이면서 학생 당 2백만달러(28억원)를 초과하는 기부금에 대해 21%에 달하는 투자소득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 투자소득세는 기부금의 1.4%에 불과해 무려 세금이 15배 인상하는 셈이다.
지난해 'NACUBO 기부금 연구'센터 데이터에 따르면 하버드를 비롯해 프린스턴 예일 MIT 스탠포드 등이 이같은 조건에 해당된다고 이 통신은 덧붙였다.
이성구 전문위원 글로벌대학팀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