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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약탈금융’ 지적에 금융권 잇달아 ‘상록수’ 채권 매각

신용승 기자

입력 2026-05-12 15:59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비욘드포스트 신용승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민간 배드뱅크 ‘상록수제일차유동화전문유한회사(상록수)’의 장기연체채권 추심을 ‘원시적 약탈금융’ 이라고 비판하자 금융권이 잇달아 채권 정리에 나섰다.

1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이날 KB국민은행, 하나은행, IBK기업은행, 신한카드, 우리카드 등은 민간 부실채권 처리회사인 상록수가 보유한 장기연체채권 중 자사 지분에 해당하는 채권 전액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새도약기금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상록수는 지난 2003년 카드대란 당시 급증한 부실채권 처리를 목적으로 은행과 카드사들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민간 특수목적법인이다(SPC)다.

지분을 살펴보면 신한카드(30%), 하나은행(10%), 기업은행(10%), 우리카드(10%), 국민은행(5.3%), 국민카드(4.7%) 등으로 구성돼 있다. 출자사들은 최근 5년간 장기연체채권을 통해 420억원 가량의 배당을 받은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됐다.

이날 이재명 대동령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상록수 관련해 “아직도 이런 원시적 약탈금융이 버젓이 살아남아 서민들의 목줄을 죄고 있는 줄 몰랐다”며 “지금까지 관할당국은 왜 이런 부조리를 발견조차 못하고 있었냐”라고 지적했다.

같은 날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카드 사태 때 금융기관들이 정부 세금으로 도움받지 않았느냐”며 연체자들에게 20년이 넘도록 이자를 붙여서 착취하는 점을 비판하며 공적 책임 강화를 주문했다.

신용승 기자 credit_v@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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