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두 번째 생일’은 몸이 점점 굳어가는 루게릭병 환자 소원을 통해 멈춰 있던 무철의 감정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린 로맨스 휴먼드라마다.
최근 모든 촬영을 마친 ‘두 번째 생일’은 현재 편집, 음악, 사운드 믹싱, 색보정 등 후반 작업이 진행 중이며, 완성 후 오는 8~9월부터 국내외 영화제 출품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작품은 지난 5월 6일 서울 DMC첨단산업센터에서 전체 대본 리딩을 진행하며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정헌 감독을 비롯해 갈소원, 박은혜, 김정우, 황하정, 종호 등 주요 배우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리딩 현장에서는 작품에 대한 깊은 이해와 진정성이 오갔다. 배우들은 첫 호흡임에도 자연스러운 연기와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극의 따뜻한 정서를 예고하며 기대를 높였다.
또한 ‘두 번째 생일’은 제작 단계부터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다. 텀블벅 펀딩에는 총 101명의 후원자가 참여해 작품의 출발을 응원했으며, 정헌 감독은 보다 사실적이고 진정성 있는 이야기를 담아내기 위해 승일희망재단과 승일희망요양병원을 직접 방문해 견학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루게릭병 환자와 가족들의 삶을 가까이에서 접했으며, 시나리오 개발 과정에서도 루게릭병과 관련한 자문과 고증을 받아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두 번째 생일’은 2026년 영화진흥위원회 독립 단편영화 제작지원작으로 선정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소원의 두 번째 생일 하루를 배경으로 한 작품은 예상치 못한 사고를 계기로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소원과 무철의 이야기를 통해 사랑과 기억, 그리고 함께하는 시간의 의미를 담아낸다.
특히 이번 작품은 배우로 오랜 시간 활동해 온 정헌 감독의 두 번째 연출작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정헌 감독은 첫 연출작 ‘이중주차’를 통해 각본, 감독, 주연, 기획, 제작을 맡으며 창작자로서의 역량을 입증했다. 직장에서 반드시 실적을 내야 하는 인물이 이중주차 때문에 궁지에 몰리게 되는 이야기를 현실감 있게 그려낸 ‘이중주차’는 전주국제단편영화제 개막작 선정, 충주단편영화제 감독상, 도쿄국제단편영화제 최우수촬영상, 인디펜던트 단편 어워드 신인감독상, 아시아 독립영화제 신인감독상, 로마 프리즈마 필름 어워드 최우수 단편영화상 등 국내외 영화제에서 다수의 수상과 공식 초청을 기록하며 호평을 받았다.
전작 ‘이중주차’가 사회 속 무관심과 책임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면, ‘두 번째 생일’은 사랑과 기억, 그리고 사람의 마음을 바라보는 이야기로 한층 깊어진 시선을 선보인다.
정헌 감독은 “‘두 번째 생일’은 오랫동안 마음에 품고 있던 이야기”라며 “누군가를 마음에 두는 설레는 순간, 그리고 언젠가 마주하게 될 이별 사이에서 우리는 하루하루를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서 출발한 작품”이라고 밝혔다.
이어 “루게릭병을 앓고 있는 분들과 가족들의 이야기를 접하며 아픔과 절망만이 아닌 웃음과 사랑, 그리고 평범한 일상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이 작품은 병이나 죽음을 이야기하기보다 유한한 시간 속에서도 서로를 사랑하고 기억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또한 “우리가 살아가며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감정의 가치가 과연 물질로 환산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며 “‘이중주차’가 사회를 바라보는 이야기였다면 ‘두 번째 생일’은 사람의 마음을 바라보는 이야기다. 관객들이 지금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을 한 번쯤 떠올리고 함께하는 오늘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두 번째 생일’에는 갈소원, 정헌, 박은혜, 김정우, 황하정, 종호 등이 출연한다. 촬영을 성공적으로 마친 작품이 후반 작업을 거쳐 관객들에게 어떤 따뜻한 울림을 전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사진 제공 = 헌필름]
[비욘드포스트 유병철 기자 / news@beyondpo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