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이 100대 1을 넘은 단지 10곳 가운데 절반을 올해 상반기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상위 5개 건설사가 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수요자가 선택하는 청약시장과 조합이 시공사를 선정하는 정비사업 시장에서 같은 건설사들이 경쟁력을 보였다. 브랜드 인지도와 상품 기획력, 사업 수행 역량이 두 시장에서 평가받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에서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이 100대 1을 넘은 아파트는 10곳이었다.
이 가운데 5곳은 올해 상반기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상위 5개 건설사가 시공에 참여했다.
올해 상반기 도시정비사업 수주 상위 5개사는 현대건설과 GS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 두산건설이다.
수주액은 현대건설이 7조694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GS건설은 7조4694억원, 삼성물산은 4조7163억원을 수주했다. 대우건설은 2조9153억원, 두산건설은 2조6426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들 건설사는 지난해 청약시장에서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GS건설이 서울 강남구에 공급한 ‘역삼센트럴자이’는 1순위 평균 경쟁률 487.09대 1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이수역 센트럴’은 326.74대 1로 집계됐다.
삼성물산이 시공한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과 ‘래미안 원페를라’의 경쟁률은 각각 237.50대 1과 151.60대 1이었다.
대우건설과 두산건설이 공동 시공한 서울 영등포구 ‘리버센트 푸르지오 위브’는 191.35대 1을 기록했다. 83가구 모집에 1만5882명이 1순위로 청약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도시정비사업 수주 상위 5개 건설사가 모두 지난해 경쟁률 100대 1 이상 단지의 시공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나머지 5개 단지 가운데 ‘창원 센트럴 아이파크’의 경쟁률이 706.61대 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오티에르 포레' 688.13대 1, '잠실 르엘' 631.60대 1, '청주테크노폴리스 아테라 2차' 109.66대 1, '더샵 분당티에르원' 100.45대 1 순이었다.

청약시장과 도시정비사업 수주시장은 평가 주체와 선택 기준이 다르다.
일반 수요자는 입지와 분양가, 브랜드, 상품 구성을 살핀다. 정비사업 조합은 시공 경험과 사업 안정성, 금융 조달 능력, 공사 조건 등을 종합해 시공사를 선정한다.
평가 기준이 다른 두 시장에서 같은 건설사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브랜드 인지도와 시공 경험, 상품 기획력, 사업 안정성이 청약 경쟁률과 정비사업 수주 실적에 함께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주택시장 침체와 공사비 상승으로 조합의 시공사 선정 기준도 까다로워졌다. 이런 상황에서 수주 상위권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이들 건설사의 주택사업 역량을 확인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 하반기 서울·부산·천안·부천서 공급
지난해 청약시장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건설사들은 올해 하반기에도 주요 지역에서 신규 단지를 공급한다.
현대건설은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사업인 ‘디에이치 클래스트’를 하반기 공급할 계획이다.
단지는 총 5007가구 규모다. 일반분양 물량은 약 1800가구다.
GS건설은 양천구 옛 KT 목동 부지에 ‘목동윤슬자이’를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114~203㎡, 총 651실 규모로 조성한다.
삼성물산은 부산 동래구 명륜2구역 재건축사업인 ‘래미안 마크 더 스위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체 504가구 가운데 8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대우건설은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정동에서 ‘두정역 푸르지오 그랑피크’를 공급한다. 전용면적 59~114㎡, 총 1438가구 규모다.
두산건설은 쌍용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8월 ‘두산위브더제니스 부천’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8층~지상 최고 49층, 7개 동으로 조성한다. 아파트 1728가구와 오피스텔 280실을 합쳐 총 2008가구 규모다.
일반분양 물량은 아파트 1158가구와 오피스텔 261실 등 총 1419가구다. 아파트는 전용면적 59·74·84㎡,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39·45㎡로 구성한다.
두산위브더제니스 부천은 수도권 전철 1호선과 서해선이 정차하는 소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서해선을 이용하면 김포공항역까지 약 12분이 걸린다. 김포공항역에서 5·9호선과 공항철도로 갈아타면 마곡과 여의도, 광화문 등 서울 주요 업무지구로 이동할 수 있다.
1호선을 이용하면 신도림역까지 약 18분, 용산역까지 3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소사역에서 서해선으로 연결되는 부천종합운동장역에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B노선 정차가 예정돼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일반 수요자는 입지와 가격에 더해 브랜드와 상품성을 살핀다”며 “정비사업 조합은 시공 경험과 사업 안정성, 금융 조달 능력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평가 기준이 다른 두 시장에서 같은 건설사들이 선택받았다는 것은 브랜드와 상품 기획, 사업 수행 능력을 두루 갖췄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이종균 기자 jklee.jay526@beyondpo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