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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의 상인’ 이상윤, 다층적 감정 연기 빛났다…대극장 꽉 채운 원캐스트 열연

유병철 기자

입력 2026-08-10 14:56

‘베니스의 상인’ 이상윤, 다층적 감정 연기 빛났다…대극장 꽉 채운 원캐스트 열연
[비욘드포스트 유병철 기자] ‘베니스의 상인’ 이상윤이 믿고 보는 배우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지난 9일 막을 내린 연극 ‘베니스의 상인’은 셰익스피어 희극의 정수이자 치열한 법정극이다. 계약과 법, 돈이 지배하는 도시 '베니스'와 사랑과 선택, 낭만이 존재하는 공간 '벨몬트'라는 서로 다른 질서의 두 세계를 축으로 전개됐다. 사랑과 우정에서 출발한 이야기는 한 건의 계약을 통해 법과 자비의 문제로 확장되며, 관객들에게 '정의는 누구의 것인가'라는 묵직한 질문을 던졌다.

이상윤은 극 중 사랑을 위해 기꺼이 위험을 감수하는 바사니오로 활약했다. 이상윤은 사랑과 욕망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의 다층적인 감정을 유려하게 풀어내며 서사에 설득력을 더했다.

특히 원캐스트로 나선 이상윤은 박근형, 신구 등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과 빈틈없는 앙상블을 이루며 작품의 깊이를 더했다. 대극장 무대를 남다른 에너지로 꽉 채운 것은 물론, 극의 흐름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연기로 관객들의 몰입을 이끌었다는 평이다.

이상윤은 소속사를 통해 "먼저 공연장을 찾아 주시고, 매 순간 아낌없는 박수와 환호를 보내주신 관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접하고, 처음으로 대극장 무대에 서면서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연기의 묘미를 알아갈 수 있었다. 모든 순간이 소중했던 만큼,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작품이 될 것 같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상윤은 이어 "좋은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어 정말 행복했다. 훌륭한 스태프분들 덕분에 오롯이 작품에 집중할 수 있었고, 멋진 선후배 배우들과 호흡하며 배우로서 많이 성장할 수 있었다. 특히 신구 선생님, 박근형 선생님과 한 무대에 설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 큰 영광이었다. 연기뿐만 아니라 여러 배우가 함께 하나의 공연을 만들어가는 과정 속에서도 많은 것을 배웠다"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이상윤은 올해 연극 '튜링머신'에 이어 '베니스의 상인'까지 잇달아 무대에 오르며 배우로서 쉼 없는 행보를 전개해 왔다. '튜링머신'에서는 천재 수학자 앨런 튜링의 고독과 사유를 견고한 내면 연기로, '베니스의 상인'에서는 사랑과 우정을 좇는 바사니오로 완벽 변신하며 폭넓은 캐릭터 소화력을 재차 확인시켰다.

이상윤은 오는 12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하는 영화 ‘오케이 마담2’에 출연하며 스크린을 통해 관객들과 만난다.

‘오케이 마담2’는 초호화 크루즈 여행을 떠난 전직 레전드 요원 미영의 가족들이 푸른 바다 한복판, 크루즈 납치 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코믹 액션 영화다.

[사진 제공 = 파크컴퍼니]

[비욘드포스트 유병철 기자 /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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