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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줄자 공실도 낮아졌다...수도권 물류센터 조정 국면

이종균 기자

입력 2026-08-13 12:39

[비욘드포스트 이종균 기자] 수도권 물류센터 시장이 대규모 공급기를 지나 조정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신규 공급이 크게 줄면서 상온과 저온 물류센터 공실률이 동반 하락했고, 2024년 상반기 이후 이어지던 임대료 하락세도 멈췄다.

13일 상업용 부동산 종합 서비스 기업 알스퀘어가 발간한 '2026 상반기 수도권 물류센터 마켓 리포트: 공급 둔화와 시장의 변화'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도권 물류센터 신규 공급량은 17만5068평으로 집계됐다. 전기보다 8% 감소했다.
수도권 권역별 물류센터 누적 공급 추이/알스퀘어
수도권 권역별 물류센터 누적 공급 추이/알스퀘어
수도권 물류센터 공급은 2022~2023년을 정점으로 빠르게 줄고 있다. 2023년 상반기에는 신규 공급이 약 100만평에 육박했지만 2025년 상반기에는 전기 대비 74% 급감했다. 이후에도 제한적인 공급이 이어지고 있다.

알스퀘어는 과거 초과 공급과 공실 장기화로 신규 개발사업이 지연되거나 중단된 데다 건설원가 상승과 물류창고 인허가 기준 강화가 겹친 영향으로 분석했다.

공급 감소는 공실률에도 반영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수도권 평균 공실률은 상온 12.3%, 저온 33.7%를 기록했다. 전기보다 각각 1.0%p, 2.6%p 낮아졌다.


상온과 저온 공실률은 2024년 상반기 각각 16.8%, 41.2%로 고점을 기록한 뒤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규 물량 유입이 줄면서 기존 물류센터의 공실 부담도 점차 완화되는 흐름이다.

임대료도 방향을 바꿨다. 올해 상반기 상온 물류센터 명목 임대료는 평당 3만3183원으로 전기보다 470원 올랐다. 저온은 평당 6만474원으로 100원 상승했다. 2024년 상반기 이후 지속됐던 하락세가 일단 멈춘 셈이다.

다만 수도권 물류센터 시장이 전반적인 회복 단계에 진입했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 지역과 자산 유형에 따라 공실 격차가 크기 때문이다.
위 사진은 본문과 관계 없음. 롯데마트 최첨단 AI 물류센터 ‘제타 스마트센터 부산’/롯데마트
위 사진은 본문과 관계 없음. 롯데마트 최첨단 AI 물류센터 ‘제타 스마트센터 부산’/롯데마트
특히 서북권 저온 물류센터 공실률은 70.0%를 기록했다. 전기보다 7.8%p 상승했다. 수도권 권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알스퀘어는 "김포 소재 물류센터에서의 대규모 이탈로 전면 공실이 발생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임대시장 지표와 달리 투자시장은 아직 거래 위축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수도권 물류센터 거래액은 1조4380억원으로 전기 대비 59.7% 감소했다. 직전 반기 거래액이 3조3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됐다. 2019년 이후 반기 평균 거래액인 2조3000억원과 비교하면 약 60% 수준이다.

자산 규모별로는 중형 자산이 전체 거래량의 56%를 차지했다. 평균 평당가는 654만원이었다. 개별 자산별로는 입지와 유형에 따라 377만원에서 1248만원까지 차이를 보였다. 상반기 단일 자산 기준 최대 거래는 4320억원에 매각된 '영종 물류센터 아레나스'였다.

이상준 알스퀘어 빅데이터컨설팅본부장은 "단기간 내 신규 공급의 유의미한 반등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공급 둔화가 이어지는 만큼, 공실 해소 흐름을 지속적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종균 기자 jklee.jay526@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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