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 ‘스위니토드’가 오디컴퍼니 프로덕션 10주년을 맞아 오는 12월 4일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다시 한번 날 선 복수의 칼날을 세운다.
뮤지컬 ‘스위니토드’는 불안과 공포로 가득하던 19세기 런던을 배경으로, 행복했던 가정을 빼앗긴 이발사 벤자민 바커가 자신을 불행으로 몰아넣은 터핀 판사와 부조리한 세상을 향해 복수를 펼치는 파격적인 스릴러다.
인간 내면의 광기와 탐욕을 블랙코미디와 스릴러라는 독보적인 장르로 결합해낸 이 작품은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거장 스티븐 손드하임 특유의 기괴하면서도 매혹적인 음악과 어우러져 전 세계 관객과 평단을 격렬하고 눈부신 잔혹미로 사로잡아 왔다.
뮤지컬 ‘스위니토드’가 관객과 호흡해 온 지난 10년의 무게를 증명할 가장 완벽하고 압도적인 시즌을 선보인다.
그 완벽한 무대를 완성할, 작품의 역사 그 자체인 레전드 주역들과 무대에 파격적인 숨결을 불어넣을 뉴 캐스트의 역대급 라인업이 마침내 베일을 벗는다.
먼저, 아내와 딸을 빼앗기고 억울한 누명을 쓴 채 15년간 옥살이를 견딘 끝에 돌아온 비운의 이발사 스위니토드 역에는 조승우, 강필석, 김주택이 날 선 면도칼을 쥔다.
독보적 레전드의 역사를 써 내려온 조승우가 7년 만에 돌아온다. 매 시즌 빈틈없는 갓벽한 무대 속에서 객석을 전율케 했던 그는 이번 시즌, 더욱 섬뜩하고 치밀한 광기로 정점을 찍는다. 대체 불가능한 장악력과 숨을 조여오는 폭발적인 흡입력으로 무대 전체를 단숨에 집어삼키며 단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극한의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예정이다.
서늘한 카리스마와 진중한 아우라 속에서 빛나는 존재감을 발하는 ‘필토드’ 강필석의 귀환은 이번 시즌 단연 손꼽히는 기대 포인트다. 더없이 섬세하고 결 고운 감정선으로 비극의 서사를 가장 아프고 치밀하게 파고드는 그는, 찰나의 순간마저 숨죽이게 만드는 날 선 눈빛과 광기로 객석을 무섭게 압박하며 매섭고도 짜릿한 전율을 안긴다.
‘오페라의 유령’, ‘명성황후’ 등에서 폭넓은 스펙트럼을 입증해 온 김주택이 뉴 스위니토드로 전격 합류해 신선한 에너지를 불어넣는다. 장엄한 바리톤의 결을 스위니토드의 잔혹한 서사 위에 고스란히 얹어낼 그는, 묵직하고도 강렬한 퍼포먼스로 객석을 깊은 전율로 물들이며 자신만의 스위니토드를 완성해 낼 전망이다.
런던 한복판에서 파이 가게를 운영하며 스위니토드의 복수를 돕는 조력자 러빗 부인 역에는 전미도, 김소현, 박지연이 캐스팅되어 막강한 라인업에 화력을 더한다.
‘러빗 부인 그 자체’라는 찬사를 압도적인 클래스로 빛내 온 전미도가 10주년 시즌에 한층 더 무르익은 내공으로 극의 깊이를 더한다. 능청스러운 사랑스러움과 섬뜩한 광기를 오가는 완벽한 완급 조절에 찰진 타격감까지 더해, 이번에도 어김없이 역대급 '전미도 표 러빗'을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 레전드의 귀환과 더불어, 합류 소식만으로도 화제를 모은 두 명의 뉴 러빗 부인 역시 시선을 끈다.
김소현은 그간의 우아한 필모그래피를 완전히 뒤엎고, 그녀의 연기 인생 사상 가장 강렬하고 파격적인 변신을 예고한다. 평소 밝고 애교 넘치는 매력이 극 중 엉뚱한 기행과 서늘한 광기와 충돌하며 어디서도 본 적 없는 반전 매력으로 관객들을 매료시킬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박지연이 종잡을 수 없는 엉뚱함과 짙은 광기를 절묘하게 버무려낸 새로운 러빗 부인으로 가세한다. 억척스러운 생존 본능과 토드를 향한 맹목적인 집착을 자신만의 색깔로 천연덕스럽게 풀어내며, 또 하나의 '인생캐'를 경신할 예정이다.

스위니토드의 아내를 탐해 그를 억울하게 추방하며 모든 비극의 원흉이 되는 부도덕한 터핀 판사 역에는 서영주, 김대종, 지현준이 캐스팅됐다.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와 묵직한 관록으로 무대를 장악하며 '터핀의 정석'을 보여준 서영주가 다시 한번 극의 든든한 중심을 잡는다.
탁월한 캐릭터 해석력과 밀도 높은 연기로 자신만의 입체적인 악역을 빚어냈던 김대종 역시 한층 깊어진 내공으로 돌아온다.
여기에 강렬한 카리스마로 매 작품 시선을 사로잡는 지현준이 새로운 터핀으로 합류해, 섬뜩하고 위선적인 악당의 진수를 예고하며 막강한 시너지를 완성한다.
스위니토드를 구출해 주고 조안나에게 첫눈에 반해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풋풋한 선원 안소니 역을 비롯해 토비아스, 조안나 역에는 탄탄한 실력을 입증하며 대세로 떠오른 실력파 신예들이 대거 합류해 극에 신선한 생기를 불어넣는다.
안소니 역에는 ‘블랙메리포핀스’, ‘베어 더 뮤지컬’ 등 대학로 중소극장 무대를 종횡무진하며 두터운 팬층을 확보한 윤승우와 ‘쓰릴 미’, ‘넥스트 투 노멀’ 등에서 호소력 짙은 보이스와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차세대 실력파로 떠오른 최재웅이 새롭게 낙점되어 열정적인 로맨스를 그려낸다.
러빗 부인의 파이 가게에서 일하며 그녀를 지키고자 하는 순수한 소년 토비아스 역에는 ‘렌트’, ‘비더슈탄트’ 등에서 섬세하고 진정성 있는 연기로 탄탄한 신뢰를 쌓아온 황순종과 ‘베어 더 뮤지컬’로 제10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남자신인상을 수상하며 존재감을 다져온 강병훈이 더블 캐스팅됐다. 두 배우는 소년의 순수함과 광기를 오가는 복합적인 감정선을 밀도 있게 짚어낼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터핀 판사에게 거둬져 갇혀 지내는 스위니 토드의 딸 조안나 역에는 ‘빨래’, ‘베토벤’ 등 다채로운 작품에서 맑은 보이스와 풍부한 표현력으로 남다른 몰입감을 보여준 성민재와 ‘팬텀’, ‘웃는 남자’ 등 대형 무대에서 청아한 음색과 순수한 캐릭터 매력을 섬세하게 그려낸 장혜린이 이름을 올리며, 극을 한층 풍성하게 채울 완벽한 조연 라인업을 완성했다.
10주년이라는 뜻깊은 시즌의 출발선에 선 오디컴퍼니㈜의 신춘수 프로듀서는 “‘10주년’이라는 숫자에 의미를 두기보다는 처음 이 작품을 무대에 올렸을 때 느꼈던 설렘과 작품 고유의 대담하고 날 선 서사가 주는 압도적인 긴장감과 장르적 쾌감을 오롯이 전달하는 데 집중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어 “매 시즌 최고의 무대를 경신해 온 레전드 캐스트들과 신선한 에너지를 불어넣을 새 얼굴들의 시너지를 통해, 작품의 본질을 묵묵히 그리고 강렬하게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뮤지컬 ‘스위니토드’ 10주년 기념 공연은 오는 12월 4일부터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비욘드포스트 유병철 기자 / news@beyondpo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