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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찰추호] 박관열의 100일간 ‘직통’, 광주의 내일을 여는 약속···시민 삶의 질 'UP'

송인호 기자

입력 2026-10-19 04:00

4570명과의 만남·216건의 현장 목소리…소통을 성과로 잇는 시정
교통·돌봄·민생에서 상생까지…42만 시민의 일상에 희망을 심어야

박관열 광주시장이 지난 15일 '시민과 직통하는 100일 토크 콘서트'에서 향후 광주 시정을 설명하고 있다. /광주시
박관열 광주시장이 지난 15일 '시민과 직통하는 100일 토크 콘서트'에서 향후 광주 시정을 설명하고 있다. /광주시
광주=비욘드포스트 송인호 기자 광주시가 시민의 목소리에서 내일의 길을 찾으며 희망찬 미래를 향한 변화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취임 100일을 맞은 박관열 광주시장의 ‘시민과 직통’은 일상의 작은 불편을 해결하는 데서 도시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겠다는 약속이다. 시민 4570명을 만나 듣고 현장에서 확인한 216건의 불편과 건의는 시정의 우선순위를 가늠하고 광주가 나아갈 방향을 밝히는 이정표다.

출퇴근길에 빼앗긴 시간을 되찾고 돌봄과 의료의 빈틈을 메우며 골목경제에 온기를 불어넣는 일. 광주의 미래는 이처럼 시민의 하루를 바꾸는 구체적인 과제와 맞닿아 있다. 중첩규제 아래 오랜 부담을 감내해 온 지역의 정당한 몫을 찾는 노력도 같은 맥락이다. 도시의 성장과 시민의 삶을 함께 끌어올리는 것이 시정이 지향해야 할 변화다.

박 시장은 최근 열린 ‘시민과 직통하는 100일 토크콘서트’에서 “얼마나 많은 청사진을 제시했느냐보다 시민의 삶을 어떻게 이해하고 무엇부터 바꾸려 하는지가 중요하다”며 “오늘 시민의 생활 속 작은 불편 한 개를 확실하게 해결하는 시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생활의 문제에서 출발해 현장에서 해법을 찾고 해결의 결과로 신뢰를 쌓겠다는 그의 시정 철학이 읽힌다.

이제 그 약속이 실천과 성과로 드러나야 한다. 시민에게 들은 이야기가 정책에 어떻게 반영되고 현장에서 확인한 불편이 얼마나 해소되는지가 앞으로의 시정을 평가할 기준이다. 지난 100일의 열의가 남은 임기 동안 꾸준한 실행으로 이어질 때, ‘시민과 직통’은 광주의 일상을 바꾸는 힘이 될 것이 분명하다. 42만 시민이 기대하는 희망도 그 변화 속에서 단단히 뿌리내릴 수 있다. 따라서 광주는 이제 그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출발선에 서 있다 하겠다.
박과열 광주시장의 토크콘서트 모습. /광주시
박과열 광주시장의 토크콘서트 모습. /광주시
◇4570명의 목소리, ‘직통’의 무게를 묻다


박 시장이 소개한 현장행정의 기록은 시민 4570명과의 만남, 불편·건의 216건이다. 국장과 과장, 팀장까지 현장에 나가 지역 현안을 직접 확인하도록 했다는 설명도 뒤따랐다. 시장 개인의 부지런함을 조직 전체의 일하는 방식으로 넓히려는 시도다.

주목할 대목은 만남 이후에 대한 그의 설명이다. 담당 부서가 건의를 검토하고 처리 과정을 관리하며 결과를 시민에게 알려야 직통 행정이 완성된다는 것이다. 시민에게는 시장과 악수한 기억보다 자신이 제기한 문제가 어디까지 처리됐는지 아는 일이 더 절실하다.

‘지행합일(知行合一)’은 이때 유효한 기준이다. 현장의 어려움을 알았다면 행정은 움직여야 한다. 해결이 늦어지는 사안에는 이유와 일정을 설명하고 수용하기 어려운 요구에는 가능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이 축적될 때 ‘시민과 직통’은 광주시 행정의 신뢰가 된다.
박관열 광주시장이 지난 15일 토크 콘서트에서 광주시의 변화를 강조하고 있다. /광주시
박관열 광주시장이 지난 15일 토크 콘서트에서 광주시의 변화를 강조하고 있다. /광주시
◇‘선교통 후입주’, 시민의 시간을 되찾는 철학

박 시장은 교통 문제를 시민의 시간을 되찾는 일로 규정했다. 출퇴근길에서 줄인 시간을 가족과 함께하는 여유로 돌려주겠다는 설명이다. 교통을 도로와 철도의 숫자로만 바라보지 않고 생활의 질과 연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경강선 셔틀열차 추진과 곤지암역 관련 설비 개량, 심야 귀가를 돕는 교통편 마련은 이러한 철학을 실행으로 옮기는 과제들이다. 다만 추진 중인 사업은 실제 운행과 이용 편의 개선으로 이어져야 성과가 된다. 시민이 체감할 변화의 시점을 분명히 하고 관계기관과 협의의 속도를 높여야 한다.

“교통 대책 없는 도시 개발은 없다”는 선언은 더욱 심정적으로 마음에 와 닿는다. ‘선교통 후입주’를 철칙으로 삼겠다면 개발계획을 검토하는 단계부터 교통시설의 재원과 공급 시기를 함께 따져야 한다. 주택, 도로, 철도, 일자리가 제각각 움직이는 관행을 바꾸는 일이다.

10년, 20년 뒤를 내다보는 교통 종합전략도 궤를 같이한다. 오늘의 정체를 풀면서 내일의 혼잡을 예방해야 한다. 박 시장의 소신은 앞으로 개별 개발사업을 판단하는 일관된 원칙으로 증명돼야 한다.
'시민과 직통하는 100일 토크콘서트' 참석자들의 기념촬영 모습. /광주시
'시민과 직통하는 100일 토크콘서트' 참석자들의 기념촬영 모습. /광주시
◇기본사회, 시민이 도움받는 순간 완성된다

박 시장은 기본사회 조례 제정과 위원회 출범을 소개하며 주거·돌봄·의료·교육을 함께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아프면 치료받고, 돌봄이 필요하면 도움받으며 원하는 배움의 기회를 누리는 삶을 시정의 기본으로 제시했다.

복지 혜택을 몰라 놓치는 시민에게 먼저 안내하는 ‘광주형 복지 내비게이션’은 행정이 시민에게 다가가는 통로가 될 수 있다. 신청서 한 장을 작성하기 어려운 사람의 사정까지 살피는 세심함이 필요하다.

달빛어린이병원과 공공심야약국 확대 준비 역시 부모의 불안과 시민의 의료 공백을 줄이는 과제다. 의료계와의 협의를 실제 운영 여건으로 연결하는 끈기가 요구된다.

AI 시대의 교육도 시설과 장비를 마련하는데서 멈춰서는 안 된다. 사는 곳이나 가정 형편에 따라 배움의 기회가 벌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시민의 삶을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다짐은 이렇게 가장 도움이 필요한 순간에 응답하는 행정으로 구체화될 수 있다.
박관열 광주시장의 1인 시위 모습. /페북 캡처
박관열 광주시장의 1인 시위 모습. /페북 캡처
◇민생의 온기와 상생의 실익을 함께 키워야

민생경제 대책에서는 지역 안에서 돈이 돌게 하려는 의지가 드러났다. 박 시장은 하반기 지역화폐 발행을 위한 46억원 추가 확보와 월별 인센티브 지원 규모 확대를 설명했다. 중소기업 특례보증 출연금도 11억원에서 31억원으로 늘렸다고 설명했다.

다음 과제는 정책의 효과를 확인하는 일이다. 지역화폐가 골목상권 매출에 얼마나 도움이 됐는지, 보증 확대가 자금난을 겪는 기업에 제대로 닿았는지 살펴야 한다. 재정 투입의 규모와 시민이 느끼는 경기 회복 사이를 좁혀야 민생정책의 설득력도 커진다.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용수공급을 둘러싼 대응에서는 박 시장의 정치적 소신이 선명하다. 국가 발전에 협력하되 광주시민의 부담에 상응하는 실질적 상생을 요구하겠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앞 1인 시위에 이어 청와대 앞 1인 시위까지 직접 거리로 나선 행보에는 이 문제를 뒤로 미루지 않겠다는 절박함이 담겨 있다.

그가 설명한 지역상생협의체 첫 회의는 요구를 공식 논의로 이어갈 통로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광주시가 건의한 3만호 규모 스마트도시와 국가산업단지 조성은 앞으로 타당성, 교통, 환경, 재원 등을 검토해야 할 과제다. 시민의 기대를 키우는 만큼 실현 조건을 치밀하게 갖추는 책임도 뒤따른다.
박관열 광주시장. /광주시
박관열 광주시장. /광주시
◇열의가 시스템이 될 때, 광주의 미래가 달라진다

박 시장의 지난 100일에서 읽히는 것은 현장으로 향하려는 의지다. 시민을 만나고 간부들을 현장으로 보내고 중앙정부를 향해 지역의 요구를 전달하는 모습에는 변화를 서두르는 열의가 있다. 그 에너지는 광주가 앞으로 나아가는 소중한 동력이다.

이제 필요한 것은 그 열의를 지속 가능한 행정으로 정착시키는 일이다. 시장이 챙긴 민원을 조직이 끝까지 처리하고 부서 사이에 걸친 문제도 공동으로 해결해야 한다. 성과와 지연 사유를 시민에게 투명하게 알리는 일까지 일상적인 업무가 돼야 한다.

‘수적천석(水滴穿石)’, 물방울이 돌을 뚫는 힘은 꾸준함에 있다. 교통과 규제, 민생의 어려움도 한 번의 선언으로 풀리지는 않는다. 작은 해결을 쌓고 필요한 협상을 이어가는 끈기가 도시의 방향을 바꾼다.

박관열 시장은 앞으로 4년을 성과로 증명하는 시간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그 약속의 도착지는 시민의 일상이다. 조금 일찍 귀가하는 저녁, 아이가 아플 때 도움받을 곳이 있다는 안도감, 가게 문을 열며 품는 기대가 광주의 희망이다. 시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는 박관열의 ‘직통’이 그 변화를 하나씩 현실로 만들기를 기대한다.

※ 통찰추호(洞察秋毫)는 가을철 새의 가는 털까지 꿰뚫어 본다는 뜻으로 작은 변화 속에서도 본질을 읽어내는 통찰력을 의미한다.

송인호 기자 sih31@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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