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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브리지 "재난 구호물품, 민간 유통망 활용해 신속히 전달해야"

입력 2026-10-20 10:26

권역별 분산 거점·민간 배송망·AI 기반 물류관리 강조...2026년 이슈브리프 발간

희망브리지 "재난 구호물품, 민간 유통망 활용해 신속히 전달해야"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집중호우와 산불, 통신장애 등이 동시에 발생하는 복합재난에 대비하려면 구호물품을 여러 지역에 나눠 보관하고 민간 유통망을 활용하는 물류체계가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왔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20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6년 이슈브리프 '뉴노멀 시대의 복합재난 대응을 위한 민관협력 구호물류 실효성 제고 전략'을 발간했다.

희망브리지는 이번 연구에서 기존 중앙집중형 구호물류의 한계를 지적했다. 재난으로 도로가 끊기거나 통신이 마비되면 물류센터에 구호물품이 충분하더라도 피해 현장까지 제때 전달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대안으로는 대형 물류센터를 유지하면서 재난지역 인근에 '권역별 분산 거점'을 설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생수와 즉석식품, 위생용품 등 긴급 물품은 편의점과 대형마트, 택배업체의 유통망을 활용해 공급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재난 발생 후 초기 24~72시간에 민간 유통망의 활용 가치가 크다고 봤다.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배송체계 개선도 제안했다. 인공지능(AI)과 디지털 트윈으로 침수·통제 구역을 피해 배송 경로를 설정하고, 고립 지역에는 드론을 투입하는 방식이다. 구호물품 역시 영유아와 고령자, 장애인, 만성질환자 등 피해자의 특성에 맞춰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민간기업과의 협력은 재난 발생 이후에 시작하기보다 평상시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짚었다. 배송 담당 구역과 비용 부담, 안전관리 기준을 미리 정하고 공동 모의훈련을 실시해야 비상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신훈 희망브리지 사무총장은 "복합재난 시대에는 구호물품을 얼마나 많이 쌓아두느냐보다 필요한 사람에게 얼마나 제때 신속하게 전달하느냐가 핵심"이라며 "대형 물류센터와 현장 거점, 민간 유통망을 잇고 첨단 기술을 접목해 현장 중심의 대응 체계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glee640@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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