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한화생명은 국제 NGO 단체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인도네시아 서자바주 반둥 지역에서 '청소년 금융경제교육 생태계 구축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디지털 금융이 빠르게 확산하는 인도네시아 청소년들이 각종 금융위험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기 위해 마련됐다. 사업 대상지인 반둥은 청소년 불법대출과 온라인 도박 피해가 집중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한화생명은 국내 금융교육 경험을 토대로 '금융문해력 교육 모듈'을 선보이고 현지 청소년이 주도하는 금융교육 확산에 나설 예정이다.
핵심은 일회성 교육에 그치지 않고 현지에서 교육이 지속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데 있다. 학교별 고등학생 금융인재 10명이 또래 학생을 교육하고, 반둥공과대학교(ITB) 대학생 멘토단이 이들을 지원한다. 교사들도 금융교육 강사로 양성해 사업 종료 이후에도 자체적으로 교육을 이어갈 수 있도록 했다.
한화생명은 지난 6월 반둥공과대학교에서 인도네시아 금융당국과 정부기관 관계자, 민간 파트너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열었다. 현재 청소년 600명을 비롯해 대학생과 교사 등 약 700명이 금융교육과 멘토링에 참여하고 있다. 내년 1월에는 우수 참여 대학생 20명을 한국으로 초청해 연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내달에는 인도네시아 정부 공식 행사인 BFN Fest에서 금융문해력 교육 모듈을 공식 론칭한다. 학생과 교육관계자, 정부 등이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 교육 패키지로, 현지 청소년을 위한 금융교육 솔루션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행사에 앞서 SNS 콘텐츠도 제작·배포한다. 청소년들의 참여 경험과 사업 성과를 알리고 금융교육에 대한 관심을 넓히기 위해서다.
해외 금융교육 확대의 기반에는 국내에서 축적한 경험이 있다. 한화생명은 2015년부터 금융감독원이 주관하는 '1사1교 금융교육'에 참여해 '한화생명 경제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12년간 전국 1002개교에서 11만7652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금융교육을 진행했다.
올해 10월 현재 1사1교 금융교육은 72개교 7254명, 자유학기제 교육은 7개교 212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4개 학교에서는 10월부터 12월까지 보험 개념을 쉽게 풀어낸 금융뮤지컬을 선보일 예정이다.
금융교육 대상도 넓히고 있다. 군 장병을 대상으로 141개 부대에서 1만4674명에게 금융교육을 제공하며 청소년뿐 아니라 사회 초년생 세대의 금융역량 강화도 지원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지난해 베트남 호찌민에서 대학생 금융멘토단을 육성하고 청소년과 여성 등 금융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금융교육을 실시했다. 한화생명은 이번 인도네시아 사업을 통해 글로벌 금융교육 사업 범위를 한층 넓힌다는 계획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국내에서 오랫동안 쌓아온 금융교육 경험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청소년들이 올바른 금융 지식과 경제적 자립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현지 정부·교육기관과 협력해 지속가능한 금융교육 모델로 뿌리내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신용승 기자 credit_v@beyondpo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