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음에도 재유행 조짐을 보이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제2차 진원지 도쿄도에서 119명, 사이타마현 26명, 오사카부 18명, 가나가와현과 지바현 각각 17명 등 전국적으로 260명이 추가로 코로나19에 걸렸다.
NHK와 지지(時事) 통신 등은 각 지방자치단체와 후생노동성의 발표를 집계한 결과 이날 들어 오후 10시20분까지 260명이 새로 발병해 누적 환자가 2만2964명으로 2만3000명에 육박했다고 전했다.
수도 도쿄도에선 4일 연속 200명을 넘다가 닷새 만에 200명을 밑돌았다. 다만 20대와 30대가 여전히 새 환자의 80%를 차지하는 등 호스트클럽 등 유흥가를 중심으로 계속 감염자가 나오고 있다.
또한 시내 신주쿠 극장에서 있은 무대공연에서 집단감염이 일어난 가운데 출연자와 무대스탭 50명, 관객 800명 합쳐서 850명이 농후접촉자로 나타나 앞으로 확진자 수가 다시 급증할 우려를 낳고 있다.
이와 관련해 코로나19 대책 주무장관인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경제재생상은 "신규 환자가 일정 수가 나오기 때문에 위기감을 갖고 대응하겠다"며 "그래도 아직은 긴급사태 선언을 발동할 상황은 아니라는 것을 오늘도 전문가와 확인했다"며 좀더 사태를 주시할 방침을 밝혔다.
일본 내 코로나19 환자는 전세기편으로 중국에서 귀국한 다음 감염이 확인된 14명과 공항 검역 과정에서 확진자로 드러난 사람을 포함해 2만2252명이 됐다.
여기에 집단발병으로 요코하마(橫浜)항에 격리 정박했던 대형 유람선(크루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탔던 승객과 승조원 환자 712명을 합치면 총 확진자는 2만2964명이다.
일본 국내 감염자 가운데 사망자는 홋가이도에서 추가로 1명이 숨지면서 984명으로 증가했다. 크루즈선 승선 사망자 13명을 더하면 총 997명이 지금까지 목숨을 잃어 1000명 돌파를 눈앞에 두었다.
또한 일본에서 코로나19에 감염한 일본인과 중국인 여행객, 귀국 환자 등 2만2252명의 분포를 보면 도쿄도가 8046명으로 전체 3분의 1을 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