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4.20(토)

한국갤럽 발표
2위 박보검 뒤 이어 손예진·박서준·배수지·전인화 등 順

 지난 28일 서울 경희대학교에서 열린 '2020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배우 김희애가 수상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지난 28일 서울 경희대학교에서 열린 '2020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배우 김희애가 수상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뉴시스> '부부의 세계' 김희애가 '올해를 빛낸 탤런트' 1위에 올랐다. 2위는 '청춘기록'을 남기고 군 입대한 박보검이 차지했다.

한국갤럽은 올 한 해 가장 활약한 탤런트에 대한 조사에서 JTBC 금토극 '부부의 세계' 주연 배우로 열연한 김희애가 9.4%의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고 16일 밝혔다.

3월부터 5월까지 방송된 '부부의 세계'는 완벽해 보이는 가정과 사회생활을 영위하던 전문의가 남편의 외도로 이혼에 이르고, 이후에도 서로를 향한 증오와 복수를 이어가는 심리 스릴러다.

영국 드라마 '닥터 포스터'를 리메이크해 폭력성, 선정성 등을 이유로 대부분 회차가 '19금'으로 편성되었음에도 신드롬급 인기를 불러모으며 2013년 1월 이후 '한국인이 좋아하는 TV프로그램' 조사에서 선호도 10%를 넘긴 여덟 번째 드라마가 됐다.

김희애는 주인공 '지선우'로 분해 우아함을 유지하면서도 극적인 감정을 표출하는 섬세한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2위는 박보검(7.6%)이다. 9~10월 방송된 tvN 월화극 '청춘기록'의 '사혜준' 역을 끝으로 군 입대했다. 그는 tvN '응답하라 1988'의 천재 바둑기사 '택', KBS2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매력적인 왕세자 '이영'으로 일명 '박보검 신드롬'을 일으키며 2016년 '올해의 탤런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올해 초 방송된 남북 로맨틱 코미디인 tvN '사랑의 불시착'의 주연 현빈과 손예진이 각각 3위(6.5%)와 5위(4.6%), 웹툰 원작 청춘 복수극인 JTBC '이태원 클라쓰'에서 불합리한 세상에 맞서는 '박새로이'를 연기한 박서준이 4위(5.9%)에 올랐다.

최근 종영한 tvN '스타트업'의 당찬 청춘 '서달미' 배수지가 6위(4.3%), KBS2 주말극 '오! 삼광빌라'의 빌라 주인 '이순정' 전인화가 7위(4.1%), KBS2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서 현실적인 엄마 '장옥분' 역으로 공감을 이끌어낸 차화연이 8위(3.2%)다.

tvN '도깨비'로 2017년 2위에 오른 공유(3.2%, 공동 8위)와 KBS2 '동백꽃 필 무렵'으로 작년 1위였던 공효진(3.0%, 10위)은 이후 드라마 신작이 없음에도 올해 10위 안에 들었다.

상위 10명 외 1.0% 이상 응답된 인물은 김수현, 조정석(이상 2.8%), 천호진(2.5%), 이민정, 최불암(이상 2.2%), 김혜수, 강하늘(이상 2.0%), 이상엽, 고두심(이상 1.8%), 이동욱(1.6%), 김선호, 정보석, 한석규 (이상 1.5%), 권상우(1.4%), 김희선, 김해숙, 이유리, 김혜자(이상 1.3%), 서예지(1.2%), 남주혁(1.1%), 정해인, 고아라, 유아인, 조승우(이상 1.0%)까지 총 24명이다.

연령별로 보면 김희애, 전인화, 차화연은 40대 이상에서, 박보검은 10대부터 40대까지 비교적 고른 지지를 받았고, 박서준과 배수지는 저연령일수록 많이 언급됐다.

'올해의 영화배우' 상위권에서는 남배우가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현상이 수년간 지속 중이지만, 드라마 부문에서는 여배우의 존재감이 작지 않다. 10위권 내 여배우 수는 2014년 7명, 2015년 6명, 2016년 7명, 2018년 4명, 2019년 5명, 2020년 6명이다.

2007년부터 2017년까지 '올해의 탤런트' 1위의 출연작은 모두 지상파 드라마였다. 2018년은 비지상파 채널인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주연들이 수위에 올랐지만, 2019년 다시 지상파인 KBS2 '동백꽃 필 무렵' 출연진이 석권했다. 그러나 2020년 올해는 최상위권 배우 출연작이 모두 비지상파인 JTBC와 tvN 드라마다.

2017년에는 한 해를 통틀어 '좋아하는 TV프로그램' 10위 안에 든 비지상파 드라마가 '도깨비' 한 편뿐이었지만, 2018년 아홉 편으로 크게 늘었고 2019년 일곱 편, 올해(1~11월)도 일곱 편(사랑의 불시착, 이태원 클라쓰, 부부의 세계, 슬기로운 의사생활, 사이코지만 괜찮아, 비밀의 숲2, 청춘기록)이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달 5~29일 전국 만 13세 이상 1700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원 인터뷰를 통해 이뤄졌다. 응답률은 26%, 표본오차는 ±2.4%포인트, 95% 신뢰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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