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4.19(금)

쿠팡 "순직 소방관 유족 평생 지원하겠다"... 빠른 대처
쿠팡 신속한 대피, 불연성 자재 사용으로 인명 피해 막아

소방관 순직 애도 속...빠른 대처 더큰 인명 피해 막아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대형화재가 발생한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소방관 한 명을 제외하고는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아 안타까움과 안도의 한숨이 교차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와 같은 대형 화재에도 덕평물류센터에서 근무자 사상자가 한명도 없었다는 점을 두고 다른 물류센터대형 참사와 비교하는 시각도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신속한 대피다. 이번 쿠팡 물류센터의 경우 119 신고 이후 5분만에 모든 근무자가 대피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 역시 “오전 5시 36분 소방당국에 신고가 들어왔으며 신고 이후 5분만인 오전 5시 41분 근무자 248명전원이 대피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반면 지난해 4월 같은 이천에서 발행한 한익스프레스 물류센터의 경우 38명이 사망하는 최악의 화재사고로 기록됐다. 2008년 노동자 40명의 목숨을 앗아 간 코리아2000 냉동창고 화재사고와 ‘판박이’였다.

지난 코리아2000 냉동창고 화재의 경우에도 무려 40명이사망하고 9명이 부상을 입었다. 당시 화재는 지하 1층 냉동실에서 시작했으며 출구가 하나 밖에 없었기 때문에 인명피해가 더욱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해 마장면에서 발생한 화재 역시 출입문이 하나인데다 대피로가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공사를 강행해 8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다른 물류센터와 달리 불연성 소재를 사용한 것도 쿠팡의 인명 피해를 막았다. 사상자가 많았던물류센터의 경우 가연성 소재인 우레탄폼이 충전된 샌드위치패널 사용으로 인해 화재가 급히 확산된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 관계자는 “특히 38명의 사망자를 낸 지난해한익스프레스 물류센터 화재는 공사 현장에서 우레탄폼 작업과 용접작업이 화재 원인으로 조사되기도 했다“고말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쿠팡 덕평물류센터의 경우 시공에서부터 가연성 우레탄폼이 아닌 불연성 글라스울이내장된 패널을 사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화재가 1차 진화된 이후 현장 확인을 위해 들어갔던 김동식 구조대장이진입 후 재발화로 빠져나오지 못해 순직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119 신고 이후 5시 43분 현장에 도착해 화재 진압을 진행했고 소방당국은 6시 14분 대응 1단계로 낮춘 데 이어, 8시 19분 초기 화재 진압이 완료된 것으로 발표했다.

순직한 소방관의 경우 소방당국이 초진이 완료된 3시간이 지난 후 현장에 투입되었으며 그 이후물류센터내부에서 재발화가 진행되면서 구조물이 무너져 고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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