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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통증으로 오래 걷기 힘들다? 척추관 협착증 의심해야

입력 2022-10-07 10:44

허리통증으로 오래 걷기 힘들다? 척추관 협착증 의심해야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허리통증은 현대인들의 고질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많은 이들이 겪는 질병이다. 특히 허리통증이 심해지면 많은 사람들은 가장 먼저 '허리디스크'를 떠올린다. 하지만 요통을 유발하는 질환은 단순한 염좌부터 다양한 디스크 질환, 척추관 협착증, 척추 전방전위증까지 다양하다.

그중 척추관 협착증은 허리디스크와 증상 비슷해 환자 스스로 구별해내기 어려울 수 있지만 디스크의 수핵이 빠져나와 신경을 누르는 허리디스크와는 발생 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분명한 차이가 존재한다. 허리디스크의 경우 허리를 굽힐 때 통증이 심해지고 허리를 펴면 통증이 완화되는 반면 척추관 협착증은 반대로 허리를 펼 때 통증이 심해지고 허리를 굽히면 통증이 완화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주로 퇴행성 변화로 후관절, 황색인대 등 척추관을 둘러싸고 있는 주변조직이 점차 두꺼워지거나 다양한 원인에 의해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점점 좁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해 허리 통증과 다리 저림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갑작스럽게 발병하기보다 40대전후부터 서서히 진행되다가 50-60대에 점차 심해지는 양상을 보이게 된다.

또한 척추관 협착증에서 주목해야할 증상 중 하나가 간헐적 파행이다. 이는 오래 서있거나 걸을 때 점점 엉덩이 부근이 뻐근해지고 다리 저림이 생겨, 오래 걷지 못하고 앉아서 쉬게 되는 증상을 말한다. 이 밖에 다리가 아프거나 발끝이 저려서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도 있으며, 심한 경우 감각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문제는 병 진행이 급성으로 나타나기보다는 서서히 증상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곧 나아지겠지'라는 생각으로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환자가 많다는 점이다. 하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마비증상이나 대소변 장애까지 이어질 수 있어 되도록 빠른 치료를 받는 게 좋다.

광명21세기병원 조철환 원장은 “척추관 협착증은 중장년층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대표적인 퇴행성 척추질환으로 초기에는 약물치료, 주사치료, 운동치료 등 보전적 치료를 통해 통증을 완화시키고 약해진 척추인대를 강화함으로써 증상호전을 기대해볼 수 있는 반면에 통증이 심하고 걷기 어렵다면 가느다란 카테터를 꼬리뼈를 통해 유착된 통증부위를 풍선으로 공간을 넓히고 약물을 주입해 염증을 가라앉히는 풍선확장술과 같은 시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치료와 함께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규칙적인 운동과 스트레칭 등을 실시하는 등 예방하기 위한 노력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sglee640@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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