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우리나라의 커피 소비량은 세계적으로 매우 높다고 알려져 있다. 피곤하거나 집중력을 필요로 할 때, 원두 특유의 향을 즐기고 싶을 때 커피를 즐기기 마련이다. 커피에 다량 함유된 카페인은 중추신경계 각성 효과를 일으켜 집중력 향샹, 피로 해소 등의 효과를 나타낸다. 하지만 커피를 장기간 다량 섭취할 경우 카페인 중독 문제와 더불어 불면증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커피를 마신다고 하여 피로의 근본적인 회복이 이뤄지지 않는다. 카페인 성분 효과 자체가 각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성인 기준 카페인 일일 섭취 권장량은 약 400mg 정도라고 알려져 있다. 만약 해당 기준을 초과하여 카페인을 많이 섭취할 경우 카페인 중독 증상에 시달릴 수 있다.
카페인 중독 증상은 두통, 가슴 두근거림, 신경과민, 현기증, 식은 땀 등이 꼽힌다. 그 중에서도 불면증은 대표적인 카페인 부작용으로 꼽힌다. 카페인이 심박 수를 증가시켜 체내 흥분 상태를 나타내고 나아가 수면 유도 작용을 하는 아데노신 수용체의 활동을 방해한다.
따라서 카페인에 중독되었다면 불면증을 경계해야 한다. 불면증은 잠을 자기 위한 시간과 공간이 충분히 주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수면을 이루지 못하는 이상 증세다.
만약 이러한 불면증 증세가 1개월 미만으로 나타났다면 급성으로 정의할 수 있다. 일상생활 속에서 큰 스트레스를 받은 경우, 흥분 상태가 지속되는 경우 급성 불면증이 발생할 수 있다. 중요한 시험을 앞둔 경우, 큰 사업에 도전하는 경우, 취업 과정에서 면접을 앞두고 있을 경우, 친구와 크게 다툴 경우 등도 마찬가지다.
급성 불면증은 올바른 수면 습관 유지로 어렵지 않게 개선할 수 이다. 문제는 급성 불면증 치료 노력을 하지 않으면 만성 불면증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만성 불면증은 1개월 이상 지속되는 불면증 상태다.
만성 불면증이 지속되면 정신적, 육체적으로 괴로움을 느끼고 삶의 질마저 현저하게 떨어진다. 또 정상적인 일상생활 유지가 어렵다. 따라서 카페인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말아야 한다. 또 불면증이 의심되면 빠르게 치료 타이밍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숨수면클리닉 이종우 원장은 "불면증 치료 전 수면클리닉에 내원하여 정밀 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필수인데 설문 및 심리분석, 이학적 검사, 혈액검사 등이 대표적"이라며 "정밀 검사 이후 환자 상태에 따라 약물요법, 행동인지치료, 수면제한치료, 자극요법 등을 시행한다."고 전했다.sglee640@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