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5.01(수)
전립선비대증 치료, 약물요법과 리줌 시술의 차이점은?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전립선비대증은 환자 삶의 질을 악화시키는 비뇨기 질환이다. 발병 시 수시로 소변이 마려워 정상적으로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립선비대증이 발병할 경우 소변보는 횟수가 하루 평균 10회 이상으로 늘어나는 빈뇨, 밤마다 소변이 마려워 잠에서 깨는 야간뇨, 소변이 바로 나오지 않는 지연뇨, 소변이 마려울 때마다 잘 참지 못하는 절박뇨, 소변이 중간에 자주 끊어지는 단절뇨, 소변을 본 후 시원함을 느끼지 못하는 잔뇨감 등의 증상을 야기한다.

전립선은 방광 아래에 요도를 둘러싼 형태로 자리하여 비대증이 나타나면 비대 조직이 요도 또는 방광을 압박하여 배뇨 과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만약 전립선비대증 치료 타이밍을 늦출 경우 비뇨기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그 중에서도 혈뇨, 방광염, 수신증, 요독증 등 여러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어 조속히 비뇨의학과에 내원해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립선비대증 진단 결과 초기 상태라면 약물요법을 고려할 수 있다. 전립선 크기를 줄이는 5알파 환원효소 억제제, 요도의 확장을 도와주는 알파 차단제 등이 대표적이다. 문제는 약물요법의 치료 기간이 제법 길다는 것이다. 게다가 복용 중단 시 재발 가능성이 높아진다.

전립선비대증 약을 중단하길 원하는 경우, 전립선비대증 증세가 심각한 경우, 혈뇨가 심하거나 방광결석 등을 동시에 겪고 있는 경우라면 수술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을 물리적으로 축소시키거나 절제하는 원리를 적용하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유로리프트(Urolift), 홀렙(HoLEP) 수술, 리줌(REZUM) 시술 등을 꼽을 수 있다.

유로리프트는 전립선 조직을 절제하지 않고 좌우로 묶어 고정해 요도 압박을 풀어주는 원리다. 국소마취 후 10~20분 정도의 짧은 시간 내에 치료를 마무리할 수 있다는 점, 출혈 우려가 적어 고령층이어도 안심하고 치료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하지만 거대한 전립선 조직을 치료하는데 한계가 존재한다.

홀렙 수술은 비대한 전립선 조직을 완전히 제거하여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원리의 치료법이다. 홀뮴 레이저 조사 시 침투 깊이가 0.4mm에 불과해 주변 조직 손상 염려가 없다는 점이 포인트다.

리줌 시술은 수증기를 활용하여 비대해진 전립선을 줄이는 최소 침습적 치료법이다. 바늘이 달린 특수 기구를 사용해 고온, 고압의 수증기를 전립선에 주입하며 이뤄지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캡슐로 정상조직, 비대조직을 구분하기 때문에 전립선 비대 조직만 표적 치료할 수 있다. 치료 후 전립선 비대 조직이 1~3개월에 걸쳐 수축돼 배뇨 증상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골드만비뇨의학과 서울역점 류제만 원장은 "전립선비대증 치료 전 가장 우수한 방법이 아니라 환자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치료 방법을 강구하는 것이 핵심인데 특히 한 가지의 전립선비대증 치료 방법을 고집하는 의료기관이 아닌 비수술 요법부터 고난이도 치료까지 아우르는 의료기관을 선택해야 한다."며 "치료 유형마다 장점, 단점이 분명히 존재할 뿐 아니라 환자 증상, 전립선 비대 조직의 크기, 위치, 양상 등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지는 만큼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하는 의료기관 선택이 핵심"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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