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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미국 필리조선소에서 매년 2~3척씩 10년간 핵잠수함 건조 계획"...월스트리트저널(WSJ), 내부 소식통의 말 인용

이성구 전문위원

입력 2025-11-11 15:30

한국정부, 핵잠수함 한국서 건조 방침 고수...WSJ, 필리조선소 미해군 납품 용인지 여부 언급없어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한화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위치힌 한화필리조선소에서 매년 2~3척 씩 10년동안 원자력 추진 잠수함(원잠)을 만든다는 내부 계획을 갖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한화가 미국 한화필리조선소에서 매년 2~3척씩 10년간 핵잠수함 건조를 계획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한화오션, 연합뉴스
한화가 미국 한화필리조선소에서 매년 2~3척씩 10년간 핵잠수함 건조를 계획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한화오션, 연합뉴스

WSJ는 10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한화가 신규 프로젝트 수행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필리조선소 인근 지역에서 사업 확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화오션이 지난해 12월 인수한 필리조선소는 한미가 공동 추진 중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의 핵심 거점으로 꼽힌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그동안 한국과 협력해 미국 조선업을 부활시키겠다고 공언해왔다.


이번 WSJ 보도는 한국이 최근 미국으로부터 원잠 건조 승인을 받은 이후 건조 장소를 둘러싸고 혼선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이재명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직후 "한국의 원잠 건조를 승인했다"며 해당 잠수함은 필리조선소에서 건조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원잠의 국내 건조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지난 7일 "(한미) 정상 간 대화에서는 한국에서 건조하는 것으로 논의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부산작전기지 입항한 미 원자력추진잠수함 컬럼비아함. 사진=연합뉴
지난해 11월 부산작전기지 입항한 미 원자력추진잠수함 컬럼비아함. 사진=연합뉴

WSJ는 한화가 건조를 목표로 하는 2~3척이 한국 해군용 원잠인지, 혹은 미 해군에 납품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한화는 필리조선소의 향후 연간 생산량을 최대 20척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신규 인력 수천 명을 채용하고 대형 크레인과 로봇 설비, 교육시설 등을 도입할 계획이다.

현재 필리조선소의 연간 생산량은 상선 한 척 수준으로, 이는 한화가 한국에서 약 일주일이면 건조할 수 있는 규모라고 WSJ는 전했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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