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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차 고비는 1480원대"...한국투자증권, 도달 시 환헤지 및 외환 당국의 미세 조정 가능성

이성구 전문위원

입력 2025-11-13 09:40

한투, "최근 환율 상승, 서학개미들의 달러화 수요가 큰 영향"...국민연금, 1480원대에선 환헤지 나설 수도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원-달러 환율이 1,480원대에 이를 경우 환 헤지나 당국의 미세조정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원-달러 환율의 1차 고비는 1480원대로 환헤지나 외환당국의 미세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한국투자증권이 13일 분석했다. 자료=한국은행, 한국투자증권
원-달러 환율의 1차 고비는 1480원대로 환헤지나 외환당국의 미세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한국투자증권이 13일 분석했다. 자료=한국은행,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은 13일 보고서에서 "최근 급격한 원-달러 상승에는 거주자 해외 투자에 따른 달러 수요 확대가 기여한 부분이 크다"고 짚었다.

그는 "거주자 해외 투자가 급격하게 확대되면서 단기적으로 추가적인 원화 약세에 대한 기대가 자리 잡게 된다"며 "이때 수출 업체들은 단기 환율 고점에서 달러를 매도하기 위해 가지고 있는 달러를 보유하려는 유인이 확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이런 환율의 움직임은 3분기 한국 GDP(국내총생산) 서프라이즈, 반도체 수출 호조 등 펀더멘털과는 괴리가 벌어진 상황"이라며 "기대와 수급 불균형이 만들어낸 쏠림"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렇게 수급이 쏠려서 환율이 한 번 레벨을 높인 이상 다음 유의미한 상단은 계엄 당시 진입했던 전고점 1,480원"이라며 "일부는 1,500원까지 상승을 예상하지만 달러 인덱스가 추가로 상승하지 않는다면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1,480원대에서는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 헤지나 당국의 미세조정도 나올 가능성이 있어 급격한 환율 추가 상승은 제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환율 상승세 진정을 위해서는 강달러 압력이 뚜렷하게 완화될 필요가 있는데, 하락 전환의 트리거(계기)로 이르면 다음 주 중 발표될 미국 9월 고용 보고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이 최근 상승세를 지속하는 것은 서학개미를 포함한 국내 거주자들의 달러화 수요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최근 상승세를 지속하는 것은 서학개미를 포함한 국내 거주자들의 달러화 수요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연합뉴스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2.4원 오른 1,465.7원을 기록했다.

장 중 한때 1,470원을 터치하는 등 최근 들어 환율이 크게 오르면서 1500원까지 상승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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