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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했지만 금리인상 강력 시사...물가상승률, 올해 2.2%에서 2.7%로 내년 2%에서 2.3%로 상향 전망

이성구 전문위원

입력 2026-05-28 10:15

올해 경제성장률 2%에서 2.6%로 올려...내년도 1.8%에서 2.1%로 올려 잡아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8일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했다.
 신현송 총재 취임이후 28일 첫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향후 금리인사 가능성을 강력하게 시사했다. 사진=공동취재단
신현송 총재 취임이후 28일 첫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향후 금리인사 가능성을 강력하게 시사했다. 사진=공동취재단

또한 예상보다 강한 반도체 수출 호조 등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모두 상향 조정했다.

금통위는 신현송 총재 취임 후 처음 주재한 회의에서 8연속 동결을 결정했다.

한은은 이날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은 2%에서 2.6%로, 내년은 1.8%에서 2.1%로 수정했다.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올해는 2.2%에서 2.7%로 올리고, 내년은 2%에서 2.3%로 상향했다.

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를 연 2.5%로 동결했지만, 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전망치가 모두 큰 폭으로 올라가면서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력하게 시사했다.

앞서 지난 13일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5%로 제시했다. 4월 말 기준 주요 투자은행(IB) 8곳의 전망치 평균값은 2.4%로 집계됐다. IB 중 JP모건은 올해 우리 경제가 3% 성장할 것이라며 가장 높은 수치를 내놨다.

금리 인상 가능성과 관련, 금통위원들은 이날 회의에 앞서 일관되게 통화정책 방향 전환, 즉 금리 인상 사이클로의 진입을 사실상 공식화한 상태였다.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추이. 자료=한국은행, 美연준, 연합뉴스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추이. 자료=한국은행, 美연준, 연합뉴스

유상대 한은 부총재는 지난 3일 기자간담회에서 "금리 인상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운을 띄웠고,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로 분류되는 신성환 전 금통위원은 퇴임 직전인 11일 간담회에서 "물가 우려로 금리 인하를 논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 전 위원 후임인 김진일 금통위원도 15일 취임 직후 기자들에게 "보험 차원에서라도 반클릭 정도 이자율을 높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 같은 기류 변화는 중동 전쟁 장기화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되면서 한층 뚜렷해졌다.

지난 4월 생산자물가지수는 2.5% 상승해 외환위기 때인 1998년 2월(2.5%)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원재료가 28.5% 급등해 1980년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달 소비자물가지수 역시 2.6% 올라 목표 수준(2.0%)을 상회했다.석유류가 21.9% 올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초기인 2022년 7월(35.2%) 이후 3년 9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과 2월 2.0%로 안정됐으나, 3월 2.2%, 4월 2.6% 등으로 크게 뛰었다. 5월 오름폭은 더 확대될 것으로 한은은 보고 있다.

이성구 전문위원 ttintl1317@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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