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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분양에 갇힌 건설산업, 복합개발·금융으로 눈 돌린다

이종균 기자

입력 2026-06-25 14:01

25일 '대전환 시대, 부동산개발·건설·금융 산업의 역할과 전략' 심포지엄 열려
허윤경 연구위원 "규제 중심 제도, 인프라 중심 건축 기준으로 전환해야"

[비욘드포스트 이종균 기자] 주택과 분양 중심으로 성장해 온 국내 건설산업이 사업 구조를 다시 짜야 한다는 현장 목소리가 나왔다.

한국부동산개발산업연구원과 한국디벨로퍼협회는 25일 '대전환 시대, 부동산개발·건설·금융 산업의 역할과 전략'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번 심포지엄은 한국부동산개발산업연구원 출범과 함께 개발·건설·금융 산업의 협력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위 사진은 본문과 관계없습니다./연합뉴스
위 사진은 본문과 관계없습니다./연합뉴스
허윤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날 발표에서 국내 건설산업이 주택·분양 중심 구조에 편중돼 있다고 진단했다. 허 연구위원은 해외 혁신 사례를 참고해 리스크를 분산하고 수익 구조를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연구위원은 미국 뉴욕 맨해튼의 도로 상부 입체개발 사례인 록펠러대 리버캠퍼스와 일본의 서브리스 방식을 사례로 제시했다. 다이와하우스공업의 전후방 밸류체인 수직계열화도 언급했다. 단순 시공과 분양 중심 사업에 머물지 않고 개발·운영·관리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야 한다는 취지다.

제도 변화에 대한 주문도 이어졌다. 허 연구위원은 "기존 규제 중심의 제도를 인프라 중심의 건축 기준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리스크 통제를 위한 인공지능의 '맞춤형 활용'과 비즈니스 모델 다각화를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동산금융의 역할도 주요 화두로 올랐다. 신동수 한국리츠연구원장은 부동산금융이 단기 수익을 좇는 구조를 넘어 실물경제 성장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했다. 신 원장은 "부동산금융은 장기 실물 투자를 통해 실물경제를 뒷받침하는 '생산적 금융' 역할을 해야 한다"며 "리츠 활성화를 위한 자산 운용 자율성 확대와 규제 완화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 원장은 해외 리츠 시장 사례도 언급했다. 신 원장은 "해외 주요국은 리츠를 연기금·보험자금 등 장기 투자 자본을 흡수하는 플랫폼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국내 역시 제도 개선을 통해 자본시장과 실물경제를 연결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츠의 투자 유연성이 국민 자산 형성과도 맞닿아 있다는 설명도 나왔다. 신 원장은 "리츠의 투자 유연성이 높아질 경우 시장 활성화는 물론 안정적인 배당 기반 확충과 국민 자산 형성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간 산업의 변화도 논의됐다. 이진 한국부동산개발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인공지능 확산과 인구구조 변화로 공간 수요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위원은 "데이터센터와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기존 신규 택지 중심 개발에서 벗어나 원도심 정비와 복합개발 중심으로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토론에는 이상영 명지대 교수가 좌장을 맡았다. 김대건 리건그룹 회장, 박민용 삼성물산 상무, 노현균 투게더투자운용 대표, 김지엽 성균관대 교수 등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산업 간 협력 방안과 제도 개선 방향을 두고 의견을 나눴다.

김승배 한국부동산개발산업연구원장은 연구원의 역할을 정책 연결에 뒀다. 김 원장은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객관적 데이터에 기반한 정책으로 연결하는 연구 허브 역할을 하겠다"며 "정부와 시장이 신뢰할 수 있는 연구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이종균 기자 jklee.jay526@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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