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둔·인계·매산·망포1동 신청사 잇단 개청…주민 소통·문화·자치 거점으로 진화

◇"청사는 민원 보는 곳이 아니다"…열린 행정의 새로운 상징
이번 신청사 개청은 단순히 오래된 청사를 신축한 차원을 넘어 행정 공간의 개념 자체를 바꾸는 변화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민원 업무만 처리하는 폐쇄적인 관공서가 아니라 누구나 쉬고 배우며 소통하는 생활문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이재준 시장이 지속적으로 강조해 온 '열린 행정'과 '생활 속 행정' 철학이 가장 잘 구현된 사례로 꼽힌다. 시민들이 부담 없이 드나들 수 있는 열린 공간을 만들고 주민자치 활동을 활성화해 지역 공동체를 회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시는 "행정복지센터가 시민 누구나 찾아와 머물고 소통하는 마을의 중심이 되도록 공간을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서둔동·인계동…머물고 싶은 행정복지센터로 변신

30여 년 만에 새롭게 들어선 청사는 공공기여금 490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8173㎡ 규모로 조성됐다. 외부는 소공원과 연결되는 개방형 구조를 갖췄고 내부는 4층까지 시원하게 뚫린 중앙 로비와 자연채광을 활용한 현대적 디자인으로 기존 관공서 이미지를 완전히 탈피했다.
넓어진 주민자치 공간도 눈에 띈다. 프로그램실과 새마을문고, 주민자치회실 등에서는 30여 개의 주민 프로그램이 활발히 운영되며 청사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무엇보다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든 세대가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아이사랑놀이터와 새마을문고, 대형 조리실, 취미교실, 반달어린이공원 등을 유기적으로 연결한 점이 특징이다.
행정 공간보다 주민 공간을 먼저 고려한 설계는 이 시장이 강조하는 '사람 중심 도시' 철학을 그대로 보여준다.
◇청년 품은 매산동…행정과 창업, 주거가 한 공간에

지하 4층, 지상 12층 규모의 이 건물은 주민 행정서비스와 청년 창업, 청년 주거를 한 공간에 담았다.
2~3층은 행정복지센터와 주민자치 공간으로 활용되고 4~5층에는 수원시 창업지원센터가 입주해 예비 창업자들의 도전을 지원한다. 상부층에는 행복주택 58호가 마련돼 청년들의 안정적인 정착도 돕는다.
행정복지센터가 단순한 행정기관을 넘어 지역경제와 청년정책의 거점 역할까지 수행하는 것이다.
특히 필로티 구조를 활용해 수원역과 로데오거리를 자연스럽게 연결한 개방형 동선은 시민 누구나 편하게 오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
행정의 효율성과 도시재생, 청년정책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새로운 공공건축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첫 보금자리 얻은 망포1동…주민자치의 새로운 출발

2019년 태장동이 분동된 이후 6년 동안 임시청사를 사용했던 망포1동은 이번 신청사 개청으로 처음으로 '우리 동 청사'를 갖게 됐다.
연면적 3240㎡ 규모의 친환경 청사는 마을 중심의 자치 활동을 고려해 설계됐다.
청사 중앙을 비워 만든 휴식광장은 마을 축제와 주민행사를 위한 열린 마당 역할을 하고 있으며 내부 역시 통유리를 활용한 개방감으로 주민들이 자유롭게 쉬고 소통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문화교실과 대강당, 주민자치회실 등이 마련되면서 20여 개의 주민자치 프로그램도 새롭게 운영되고 있다.
여기에 경기도 자원순환마을 만들기 사업 거점까지 마련돼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지역공동체 사업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 생활 속 민주주의 실현…행정복지센터가 도시 경쟁력 된다
행정복지센터는 시민과 가장 가까운 지방정부다.
주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공공시설인 만큼 공간의 변화는 시민들이 체감하는 행정 서비스의 질을 크게 좌우한다.
이 시장은 취임 이후 시민 중심 행정과 생활밀착형 행정을 꾸준히 강조하며 공공시설 역시 시민을 위한 열린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데 힘을 쏟아왔다.
이번 네 곳의 신청사는 이러한 시정 철학이 가장 구체적으로 구현된 결과물이다.
행정 서비스를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주민들이 배우고 소통하고, 문화를 즐기며 지역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주민자치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시 경쟁력은 거대한 랜드마크보다 시민의 일상을 얼마나 편리하게 만드는가에서 시작된다. 시가 새롭게 문을 연 네 곳의 행정복지센터는 행정의 문턱을 낮추고 주민에게 한 걸음 더 다가선 '열린 행정'의 상징이자, 시민이 체감하는 생활행정 혁신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신청사들은 단순한 행정 공간이 아니라 시민 누구나 편안하게 찾아와 머물고 소통하는 열린 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주민 중심의 행정서비스를 확대해 지역 공동체 활성화와 시민 삶의 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인호 기자 sih31@beyondpo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