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주택관리사협회는 오는 11일 첫 방송을 앞둔 JTBC 드라마 '아파트'와 관련해 공동주택 관리 현장의 현실을 왜곡할 우려가 있다며 1일 오전 8시부터 상암동 JTBC 사옥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그동안 언론 보도와 예고 영상 등을 통해 공개된 드라마 기획 의도와 설정 내용에 대해 현장 관리업무 종사자들의 우려가 제기돼 왔다고 설명했다. 협회에 따르면 전국 주택관리사 회원은 3만4000여 명, 공동주택 관리업무 종사자는 30만여 명에 이른다.
협회는 드라마의 창작과 표현의 자유는 존중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전 국민의 70% 이상이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현실에서 아파트 관리주체를 일방적으로 비리의 온상이나 지탄 대상으로 묘사하는 설정은 공동주택 관리 체계에 대한 오해를 키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협회는 장기수선충당금 관련 표현을 문제 삼았다. 드라마에서 장기수선충당금을 '눈먼 돈'처럼 표현하거나 관리주체가 임의로 횡령·유용할 수 있는 자금처럼 설정할 경우 공동주택 회계 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훼손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협회는 장기수선충당금이 입주민의 공동재산이자 공적 성격을 띤 자금이라고 설명했다. 공동주택관리법 등 관련 법령에 따라 관할 지방자치단체의 관리·감독을 받고, 내·외부 회계감사도 정기적으로 이뤄진다는 점도 강조했다. 따라서 특정 개인이 임의로 처분하거나 횡령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협회는 앞으로 주택관리사 회원들이 참여하는 릴레이 1인 시위를 이어갈 계획이다. 관계기관에 의견을 전달하고 행정적·법률적 조치도 검토한다. 공동주택 관리 제도에 대한 대국민 홍보도 강화할 방침이다.
하원선 대한주택관리사협회장은 "드라마는 허구를 바탕으로 제작되는 콘텐츠이지만 공공성이 큰 공동주택 관리 제도와 특정 직역을 사실과 다르게 왜곡해 사회적 편견과 오해를 조장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하 회장은 이어 "협회는 국민에게 올바른 공동주택 관리 제도를 알리고 주택관리사 회원과 관리업무 종사자의 명예, 직업 윤리를 지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종균 기자 jklee.jay526@beyondpo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