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우베드는 모션베드 경쟁의 기준이 각도 조절 기능에서 매트리스의 밀착감과 지지력, 내구성으로 넓어지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모션베드는 과거 의료용 침대라는 인식이 강했다. 최근에는 수면과 휴식뿐 아니라 독서와 영상 시청을 돕는 생활가구로 쓰임새가 넓어졌다.

제품 수가 늘면서 비교 기준은 복잡해졌다. 겉으로는 비슷한 각도 조절 기능을 갖췄더라도 전동 베이스와 매트리스의 결합 구조에 따라 사용감이 달라질 수 있다.
매트리스가 작동 과정에서 신체 움직임을 얼마나 따라가는지도 주요 요소다. 반복적으로 접히고 펴지는 구조인 만큼 매트리스 들뜸과 구동 소음, 장기간 사용 후 내구성도 살펴야 한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슬로우베드는 2018년 모션부와 매트리스를 결합한 저상형 일체형 모션 매트리스를 출시했다. 회사는 이를 국내 최초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2022년에는 스프링 타입과 매립형 스위치를 추가했다.
2025년에는 '미드나잇 하프문 모션 매트리스'와 '문레이 모션 매트리스'를 내놓고 제품군을 개편했다.
일반적인 모션베드는 전동 베이스 위에 별도 매트리스를 올리는 구조다. 슬로우베드는 매트리스와 모션 장치를 하나로 결합했다. 전동 프레임의 움직임뿐 아니라 작동 중 착와감과 지지력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폼 타입과 스프링 타입을 함께 운영하는 점도 특징이다.
슬로우베드는 제품 시험 체계도 강화했다. 회사에 따르면 KOTITI시험연구원에서 라돈과 토론을 포함한 방사성 물질 8종의 안전성 평가를 받았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전 품목 안전 인증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안성 매트리스 공장 내부 시험소는 지난 4월 한국인정기구의 공인시험기관 인정을 받았다. 인정 항목은 치수 측정과 내구성, 수직 하중, 폼 압축 영구 줄음률 등 네 가지다. 슬로우베드는 해당 항목을 국제표준에 맞춰 자체 시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개편한 두 제품의 스프링 타입에는 고강도 302H 스테인리스 스프링을 적용했다. 회사는 내식성과 내구성을 높이고 각도 조절 중에도 신체를 고르게 지지하도록 설계했다고 밝혔다.
매립형 스위치도 넣었다. 다리 지지 범위를 넓히고 목과 다리 부분의 피보팅 구조와 최대 작동 각도도 손봤다.
판매 실적도 늘었다. 슬로우베드 자체 집계로 올해 상반기 모션베드 관련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4% 증가했다. 구체적인 매출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슬로우베드는 프리미엄 제품 개발 과정에서 확보한 구조 설계와 소재, 품질 시험 방식을 보급형 제품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슬로우베드 관계자는 "모션베드 시장의 경쟁 기준은 얼마나 다양하게 움직이는지를 넘어 작동 중에도 신체를 얼마나 편안하고 안정적으로 지지하는지로 바뀌고 있다"며 "2018년부터 쌓은 모션 매트리스 기술과 자체 시험 역량을 바탕으로 제품군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종균 기자 jklee.jay526@beyondpo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