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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인천시장 “인천 제값 찾겠다”…취임 100일 ‘리레이팅’ 구상 발표

송인호 기자

입력 2026-10-07 11:22

AI·바이오 등 ‘ABC+E’ 미래산업 육성…투자·일자리 확대
G20 유치·동서평화물류고속도로 추진…균형발전 설명
성장 결실 시민 삶으로…재정 재설계로 민생·복지 뒷받침

박찬대 인천시장이 7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출범 100일 언론과의 대화'에서 ‘인천 리레이팅(Re-rating)’ 구상을 발표하고 있다./인천시
박찬대 인천시장이 7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출범 100일 언론과의 대화'에서 ‘인천 리레이팅(Re-rating)’ 구상을 발표하고 있다./인천시
인천=비욘드포스트 송인호 기자 박찬대 인천시장이 민선 9기 출범 100일을 맞아 도시의 저평가된 가치를 끌어올리는 ‘인천 리레이팅(Re-rating)’ 구상을 내놨다. 공항·항만과 바이오 산업 등 인천의 강점을 미래산업 투자로 연결하고, 국제행사 유치와 접경지역 개발을 통해 성장의 결실을 시민의 삶으로 돌려주겠다는 청사진이다.

박 시장은 7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출범 100일 언론과의 대화’에서 ‘제값 찾는 인천’, ‘함께 크는 대한민국’, ‘살맛 나는 시민’을 시정 방향으로 제시했다. 2028년 G20 정상회의 유치와 한반도 동서평화물류고속도로 건설도 주요 추진 과제로 공식화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성중 행정부시장과 남영희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이 함께했으며 기조연설에 이어 언론인 70여명과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박 시장은 “인천은 공항·항만·바이오 클러스터와 305만 시민을 품은 명실상부한 ‘저평가 우량주’ 도시”라며 “수도권 규제와 남북 긴장의 그늘에서 깎여온 인천의 제값을 되찾고 대한민국 균형발전을 이끄는 선도 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공항·항만에 미래산업 더해…‘ABC+E’로 성장 동력 확보

인천 재평가의 첫 번째 축은 미래산업 육성이다. 공항과 항만, 산업단지 등 기존 기반에 인공지능(AI), 바이오, 콘텐츠, 에너지를 아우르는 ‘ABC+E’ 산업을 접목해 도시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AI 분야에서는 ‘인천 물류AX 얼라이언스’ 출범을 계기로 공항·항만 물류의 AI 전환을 추진하고 송도 글로벌 AI 허브 유치 등 관련 기반 조성에 속도를 낸다. 물류산업의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새로운 기업 투자와 일자리로 연결하겠다는 계획이다.

바이오는 생산 중심의 경쟁력을 연구·창업까지 확장한다. 최근 착공한 ‘K-바이오 랩허브’와 ‘인천바이오과학기술원’ 조성을 통해 송도를 세계적인 바이오 연구·생산 거점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시는 미래산업 선점이 기업 투자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 시민 소득을 높이는 성장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찬대 인천시장이 7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출범 100일 언론과의 대화'에서 ‘인천 리레이팅(Re-rating)’을 설명하고있다. /인천시
박찬대 인천시장이 7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출범 100일 언론과의 대화'에서 ‘인천 리레이팅(Re-rating)’을 설명하고있다. /인천시
◇2028 G20 유치 선언…서해안권과 개최 효과 공유

박 시장은 이날 2028년 G20 정상회의 유치 의지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바이오·AI·반도체·에너지 등 주요 국제 의제와 인천 산업의 연관성, 인천국제공항과 송도컨벤시아의 접근성, 대형 국제행사 개최 경험을 유치 경쟁력으로 제시했다.

인천이 내놓은 구상은 서해안권 지방자치단체와 함께하는 분산 개최 방식이다. 정상회의와 연계해 1년 동안 열리는 100여 차례의 장관급·실무회의를 이웃 지역과 나눠 개최하는 균형발전형 모델을 추진한다.

각 지역의 산업과 K-컬처를 세계에 알리고 국제행사에 따른 경제적 효과가 여러 지역에 고르게 돌아가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인천의 국제적 위상 강화와 대한민국의 균형발전을 함께 도모하는 전략이다.

◇영종에서 고성까지…접경지역 물류·관광축 연결

접경지역의 규제와 긴장을 넘어 새로운 발전축을 만드는 구상도 제시했다. 핵심은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에서 신도와 강화를 거쳐 강원도 고성까지 연결하는 ‘한반도 동서평화물류고속도로’다.

시는 경기도·강원도와 협력해 이 사업의 국가계획 반영을 추진할 방침이다. 공항과 접경지역을 잇는 교통망을 바탕으로 물류·관광 기능을 강화하고, 오랜 규제와 희생을 감당한 지역에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마련한다는 목표다.

이와 연계해 강화 남단의 경제자유구역과 북단의 평화경제특구 지정도 추진한다. 강화군을 동북아 평화·경제 거점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으로, 광역 협력과 국가계획 반영이 향후 추진의 주요 과제가 된다.
박찬대 인처시장이 취임 100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있다. /인천시
박찬대 인처시장이 취임 100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있다. /인천시
◇재정 재설계로 민생 뒷받침…“도시의 값은 시민이 매긴다”

박 시장은 도시 가치 상승의 최종 목적이 시민의 생활 개선에 있다고 강조했다. 산업과 도시가 성장한 성과를 일자리와 소득, 돌봄과 복지로 연결하겠다는 것이다.

시는 지난 100일간의 주요 성과로 공공 주도 해상풍력 집적화단지 발전사업 허가 신청, 587억원 규모의 남동산단 문화선도산단 선정, 내항 1·8부두 실시계획 승인 등을 제시했다. 약 1만6000가구의 노후계획도시 정비 선도지구 선정도 도시 정비 분야 성과로 꼽았다.

생활 밀착형 복지도 확대했다. 인천 최초의 시립 치매전담형 요양원은 올해 말 개관을 앞두고 있으며 야간·휴일 소아 진료를 위한 달빛어린이병원을 추가 지정했다. 신청서나 소득 증명 없이 생필품을 지원하는 ‘그냥드림’ 사업은 모든 군·구로 확대했다.

정책 실행을 뒷받침할 재정 정비도 추진한다. 취임 직후 구성한 재정예산개혁TF의 권고를 바탕으로 현금성 사업 개편과 미래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한 재설계에 착수했다. 내년도 정부예산안에는 인천시 최초로 7조 원을 넘는 7조863억 원의 국비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리레이팅은 누군가 값을 올려주길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인천 스스로 가치를 증명해 내는 일”이라며 “시민들께서 ‘인천에 살아서 살맛 난다’고 말씀하실 때 비로소 인천의 값이 제대로 매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선 9기 4년, 제값 찾는 인천, 함께 크는 대한민국, 살맛 나는 시민으로 인천의 가치를 확고히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송인호 기자 sih31@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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