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권보호전담관 300명 위촉…내년에 교권보호국 신설 추진
폰프리 스쿨 1246개교 호응…RAS·지역사회 교육협력 확대
교육재정 축소 반대…AI교육·사교육비 경감 실행 방안 준비

안 교육감은 특히 "교육현장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경기교육대전환의 실행력을 높이겠다"면서 "교권보호와 폰프리 스쿨, 독서·예술·스포츠 중심의 RAS 교육, 지역사회와의 ‘벽깨기’ 협력을 학교 현장에 정착시키고 AI교육과 사교육비 부담 경감에 나선다" 뜻을 분명히 했다.
안 교육감은 이날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열고 주요 정책의 추진 현황과 당면 과제를 설명했다. 취임 100일째인 오는 8일을 앞두고 지난 활동을 성찰하며 향후 교육정책의 방향을 도민들에게 보고하는 자리였다.
그는 “선생님을 지키고, 폰을 끄고, RAS를 켜고, 벽을 깨는 일에 집중했다”며 “주요 정책이 학교와 교육현장에 제대로 정착하고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교권보호 체계 강화…내년 전담국 신설 추진
안 교육감은 지난 100일간 가장 큰 관심과 호응을 얻은 정책으로 교권보호를 꼽았다. 취임 직후 교육감 직속 교권보호단을 구성해 직접 단장을 맡고, 교권보호전담관 300명을 위촉했다.
명예교권보호전담관과 시민교권보호관 1324명도 교권보호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교권침해 사례에 대한 일대일 맞춤 대응과 법적 조치를 포함한 대책을 시행하고 지난달에는 교권보호전담관 운영 조례를 제정했다.
안 교육감은 “‘가르치기만 하십시오. 지켜드리겠습니다’는 경기교육의 강력한 의지”라며 교사의 교육활동을 보호하기 위한 지원체계를 강화하겠다고 언급했다.
내년 조직개편에서는 교권보호국 신설을 추진한다. 서이초 사건 4주기인 내년 7월 18일에는 교사와 경기교육공동체가 함께하는 ‘교권회복’ 선언을 준비할 계획이다.

취임 첫날 1호 결재로 시작한 ‘폰프리 스쿨’은 올해 목표였던 300개교를 넘어 현재 1246개교가 호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폰프리 100일의 기적’에는 학생 1만8000여 명이 참여를 신청했다.
안 교육감은 스마트폰 중독으로부터 학생과 교육을 지키는 것이 정책의 취지라며 학생 자치와 학부모의 협조를 확산의 기반으로 제시했다. 청소년 SNS 대책 입법을 국회에 요청하고, 내년 1월에는 100일 실천을 완주한 학생들과 결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독서·예술·스포츠 중심의 RAS 교육은 학생의 ‘머리의 힘, 마음의 힘, 몸의 힘’을 함께 기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현재 RAS 우수교 100개가 출발했으며 학교 자치에 기반한 문예체 활동을 교육행정이 지원하고 있다.
안 교육감은 “체험을 넘어 일상으로, 일회성을 넘어 교육과정으로”를 강조했다. 문예체 활동이 지속적인 배움으로 이어지도록 지원하고, 경기도 소재 대학부터 RAS를 대입에 반영하는 ‘RAS 리그’를 제안할 계획이라고 했다.
◇29개 시군과 ‘벽깨기’…북부 교육격차 해소
학교와 지역사회의 교육자원을 연결하는 ‘벽깨기’ 정책은 도내 31개 시군 가운데 29곳과 협약을 맺었다. 교육행정과 일반행정, 학교 안팎, 공공과 민간의 협력을 통해 학생에게 더 넓은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도교육청은 시군별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종교계와 대학, 기업으로 협약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학교 교육활동 보호를 전제로 학교시설 등 교육자산을 도민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안 교육감은 경기남부와 경기북부의 교육격차 해소도 당면 과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제2부교육감을 공모해 추천했으며 남부와 북부의 교육행정을 분리해 운영하는 체계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북부 교육발전을 포함한 조직개편 조례는 도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제1·2부교육감이 모두 부재한 상황에 대해서는 교육부 및 청와대와 협의해 조속히 정리하고 교육행정에 빈틈이 생기지 않도록 챙기겠다고 밝혔다.

안 교육감은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개편 논의에 따른 재정 불확실성을 가장 심각한 현안으로 꼽았다. 국가의 교육투자를 줄이는 방향의 개편에는 분명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개편 시 경기도 교부금이 현행법 유지 대비 약 7조원 줄어들 수 있다고 주장하며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달 여야 정당대표를 만나 국회 차원의 대책을 요구했으며, 향후 법안 논의에서도 경기교육의 재정 여건을 설명하겠다고 덧붙였다.
질의응답에서는 예산 감소 우려에 대해 “아이들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바탕으로 예산이 줄더라도 지혜롭게 헤쳐 나가겠다”고 답했다.
AI교육은 AX교육대전환위원회의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준비하고 있다. AI시대에 적합한 교육과정과 AI플랫폼 등을 마련하고 내년 1월 제시할 ‘2027년 경기교육 기본계획’에 교육공동체의 의견을 담을 방침이다.
‘사교육비 반값’도 향후 과제로 제시했다. 안 교육감은 “사교육은 오랫동안 해결되지 않은 숙제”라며 교사의 우수한 실력과 역량이 교실 수업에서 충분히 발휘되면 사교육 의존도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책 체감 차이 인정…‘교문현답’으로 해법 찾는다
안 교육감은 교육청과 학교 현장 사이에 주요 정책을 바라보는 체감온도 차이가 여전히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교육행정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정책의 현장 적합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밝혔다.
해법으로는 교사·학생·학부모와 상시 소통하며 교육현장에서 답을 찾는 ‘교문현답’을 제시했다. 진행 중인 31개 시군 학부모 타운홀미팅도 이러한 소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기자회견 후에는 경기교사노조·경기교총·전교조 경기지부가 주최하는 ‘선생님과 교육감의 열린토론회’에 참석해 교사들과 의견을 나눈다. 취임 100일째인 8일에는 고양·파주·김포에서 학부모들을 만나 지역별 교육 문제를 듣는다.
안민석 교육감은 “오늘은 지난 100일을 성찰하고 앞으로의 길을 모색하는 시간”이라며 “주요 정책의 안착과 함께 AI교육, 사교육비 반값을 내실 있게 준비하고 과감하게 실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송인호 기자 sih31@beyondpo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