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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출금 서비스 재개...도난당한 자산의 95% 자체 자산으로 충당

이성구 전문위원

입력 2026-11-02 05:59

탈취된 비트코인, 테슬라 보유량보다 많아...북한 연간 수출액의 3배 규모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63억 달러(약 8조4000억 원) 규모의 해킹 피해를 본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출금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재개하기로 했다.
 63억달러 규모의 탈취 사건이 발생한 바이낸스는 1일 도난당한 자산의 출금 서비스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통신, 연합뉴스
63억달러 규모의 탈취 사건이 발생한 바이낸스는 1일 도난당한 자산의 출금 서비스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통신, 연합뉴스

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인베스팅닷컴 등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BNB, 솔라나, XRP, 도지코인 등 주요 가상화폐의 출금을 우선 재개한다.

또 이용자들이 앞으로 36∼40시간 안에 자신의 자산이 블록체인상에 제대로 존재하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바이낸스는 도난당한 자산의 95%를 자체 자금 등으로 보전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5%는 유동성이 낮은 자산이기 때문에 필요한 물량을 확보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것이 바이낸스의 설명이다.

피해 자산을 보전하는 데는 바이낸스가 보안 사고로부터 고객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마련한 10억 달러 규모의 기금과 선물거래 보험기금, 회사 재무자금 등이 투입됐다.

또한 바이낸스는 다른 가상화폐 거래소와 블록체인 분석업체, 수사기관 등과 공조해 탈취 자산 가운데 약 30억달러를 추적해 회수하거나 동결했다고 밝혔다.

바이낸스 창업자 창펑 자오는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비밀경호국(USSS), 국세청(IRS) 범죄수사국 등 수사기관이 탈취 자산의 추적과 동결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지난 29일 발생한 바이낸스 해킹의 피해 액수는 가상화폐 해킹 사건 중 최대 규모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북한의 정예 해킹조직으로 알려진 '트레이더트레이터'를 해킹 사건의 배후로 지목했다.

FBI에 따르면 트레이더트레이터가 탈취한 자산을 이더리움으로 전환한 정황이 포착됐다.

다만 바이낸스 측은 자체적으로 특정 세력을 공격 배후로 지목하지는 않았다면서 다른 블록체인 분석업체들이 고도로 정교한 해커들의 소행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낸스는 전 세계 규제당국과도 지속적으로 연락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낸스는 전 세계에 3억3500만명의 등록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2025년 연례보고서 기준 보관 자산 규모는 약 1628억 달러(약 217조5000억 원)다.

한편 북한 연계 해킹조직이 바이낸스에서 탈취한 비트코인이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보유량을 넘어서는 것은 물론, 비트코인을 국가 차원에서 축적해 온 엘살바도르 정부 보유량의 2배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탈취한 비트코인의 가치만 북한의 연간 수출액의 3배에 달한다.

1일(현지시간) 가상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와 코인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바이낸스 해킹 사건으로 탈취된 비트코인은 총 1만8270개로, 개당 7만8500달러의 시세를 적용하면 약 14억달러(약 1조8701억)에 달한다.

이는 테슬라가 보유한 비트코인 1만109개보다 약 59% 많은 규모다.

또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비트코인 보유량 1만8712개에도 육박한다.

이성구 전문위원 ttintl1317@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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