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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피의 주인공은 누구?' 2019 골든글로브 시상식 총정리

진병두 기자

입력 2019-01-08 15:42

(사진=THE WRAP)
(사진=THE WRAP)
[비욘드포스트 진병두 기자]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76회 ‘2019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1월 6일(현지 시간) 수상자를 발표했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가 주관해 1943년부터 시작된 유서 깊은 시상식이다. 할리우드 권력자들에 영향을 받지 않기 위해 아카데미 시상식에 앞서 개최하는 것을 전통으로 삼아왔다. 덕분에 많은 이들은 골든 글로브 시상식을 근거로 아카데미의 결과를 예측하곤 한다.

2019년에는 어떤 작품, 어떤 배우들이 수상의 영예를 가져갔는지 살펴보자.

◇ 작품상

1 드라마 부분 - 보헤미안 랩소디 (브라이언 싱어 감독)

제76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드라마 부문 작품상을 수상한 '보헤미안 랩소디' (사진=네이버영화)
제76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드라마 부문 작품상을 수상한 '보헤미안 랩소디' (사진=네이버영화)
-후보작
블랙클랜스맨 (스파이크 리 감독)
이브 빌 스트리트 쿠드 토크 (배리 젠킨스 감독)
스타이즈 본 (브래들리 쿠퍼 감독)
블랙팬서 (라이언 쿠글러 감독)

‘퀸 신드롬’이 발생한 것은 국내뿐만이 아니었다. 음악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드라마 부문에서 작품상을 수상했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전설의 록밴드 ‘퀸’과 ‘프레디 머큐리’를 재조명해 개봉 전부터 이목을 집중시켰다. 영화는 퀸의 독창적인 음악과 화려한 무대를 성공적으로 재현해냈다는 호평을 받으며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다양한 관객들의 관람을 이끌어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10월 말에 개봉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박스오피스에 머무르면서 ‘천만 관객 영화’를 목전에 앞두고 있다.

2 뮤지컬·코미디 부문 - 그린북 (피터 패럴리 감독)

제76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뮤지컬·코미디 부문 작품상을 수상한 '그린 북' (사진=네이버영화)
제76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뮤지컬·코미디 부문 작품상을 수상한 '그린 북' (사진=네이버영화)
-후보작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 (존 추 감독)
더 페이버릿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
메리 포핀스 리턴즈 (롭 마샬 감독)
바이스 (아담 맥케이 감독)

뮤지컬·코미디 부문 작품상은 영화 ‘그린 북’에 돌아갔다.

‘그린 북’은 취향도, 성격도 완벽히 다른 두 남자가 특별한 우정을 쌓아가는 이야기다. 우아한 천재 뮤지션 ‘돈 셜리’와 공연 투어를 위해 고용한 다혈질 운전사 ‘토니’가 함께 남부로 떠나는 여정을 담고 있다.

앞서 제43회 토론토 국제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할 만큼 이미 작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피터 패럴리 감독은 “이 영화는 모두를 위한 것”으로 “우리는 사람을 차이점으로 구분하기보다 공통점이 무엇인지 찾아야 한다. 우리는 공통점이 많다”고 말했다.

3 장편 애니메이션 -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밥 퍼시케티 감독)

제76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최우수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한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사진=네이버영화)
제76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최우수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한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사진=네이버영화)
-후보작
언더독 (오성윤 감독)
미래의 미라이 (호소다 마모루 감독)
주먹왕 랄프 2:인터넷 속으로 (필 존스턴, 리치 무어 감독)
인크레더블 2 (브래드 버드 감독)

최우수 애니메이션상은 ‘주먹왕 랄프 2’ ‘인크레더블2’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가 받았다.

피터 램지 감독은 “누구나 (스파이더맨) 마스크 뒤에 있을 수 있다”고 수상소감을 남겼다.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는 만화책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연출로 스파이더맨 세계관을 더욱 화려하고 생생하게 표현해냈다. 특히 주제가는 세계적인 여성 래퍼 니키 미나즈를 비롯해 아뉴엘 AA, 블랙웨이 등 화려한 아티스트 라인업으로 영화를 풍성하게 장식했다.

4 외국어 영화 - 로마 (알폰소 쿠아론 감독)

제76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한 '로마' (사진=네이버영화)
제76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한 '로마' (사진=네이버영화)
-후보작
가버나움 (나딘 라바키 감독)
걸 (루카스 돈트 감독)
어느 가족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작가 미상 (플로리안 헨켈 폰 도너스 마르크 감독)

넷플릭스 영화 ‘로마’가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했다.

‘로마’는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자전적 경험이 담겨 있는 작품으로, 1970년대 초반 멕시코 중산층 가정의 젊은 가정부 ‘클레오’의 일상을 다루고 있다. 당시 멕시코 가정 내 불화와 사회적인 억압을 생생히 재현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알폰소 쿠아론 감독은 “영화는 최선을 다해 다른 문화와의 다리를 놓는다”며 “우리가 그 다리 위에서 성장할 때 서로 어떤 공통점이 있는지 이해하게 된다”고 말했다.

◇ 남우 주연상

1 드라마 부문 - 라미 말렉 (보헤미안 랩소디)

제76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라미 말렉 (사진= imdb)
제76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라미 말렉 (사진= imdb)
-후보
브래들리 쿠퍼 (스타이즈본)
윌렘 대포 (앳 이터너티스 게이트)
루카스 헤지스 (보이 이레이즈드)
존 데이비드 워싱턴 (블랙클랜스맨)

‘보헤미안 랩소디’의 수상에 이어 프레디 머큐리 역을 연기한 ‘라미 말렉’이 드라마 부문 남우 주연상의 영광을 안았다.

라미 말렉은 프레디 머큐리의 몸짓부터 표정까지 완벽 소화해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남우 주연상의 유력 후보로 뽑히고 있다.

그는 “심장이 마구 뛴다. 터질 것 같다”며 “프레디 머큐리에게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특히 시상식에 참석한 퀸의 브라이언 메이와 로저 테일러에게도 감사 인사를 건네 눈길을 끌었다.

2 뮤지컬·코미디 부문 - 크리스찬 베일 (바이스)

제76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뮤지컬·코미디 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크리스찬 베일 (사진= imdb)
제76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뮤지컬·코미디 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크리스찬 베일 (사진= imdb)
-후보
린 마누엘 미란다 (메리 포핀스 리턴즈)
비고 모텐슨 (그린 북)
로버트 레드포드 (미스터 스마일)
존 C. 라일리 (스탠앤올리)

미국의 정치인이자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대 부통령인 딕 체니의 전기 영화 '바이스'에서 딕 체니를 연기한 크리스찬 베일이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크리스찬 베일은 '딕 체니'를 표현하기 위해 체중을 늘리고 노인 분장까지 했다. 그의 대표작 '배트맨'에서 보여줬던 근육질의 '브루스 웨인'은 찾아보기 힘들다.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 체중을 자유자재로 조절하는 모습은 크리스찬 베일의 연기 열정을 엿볼 수 있다.

크리스찬 베일은 수상소감에서 영화 '바이스' 감독 아담 맥케이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 여우 주연상

1 드라마 부문 - 글렌 클로즈 (더 와이프)

제76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글렌 클로즈 (사진= imdb)
제76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글렌 클로즈 (사진= imdb)
-후보
니콜 키드먼 (디스트로이어)
로지먼드 파이크 (어 프라이빗 워)
레이디 가가 (스타이즈 본)
멜리사 맥카시 (캔 유 에버 포기브 미)

‘디스트로이어’의 니콜 키드먼과 ‘스타이즈 본’의 레이디 가가 등이 후보에 오른 가운데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글렌 클로즈가 여우주연상(드라마 부문)을 수상했다.

맥 울이처의 소설을 각색한 작품 ‘더 와이프’는 노벨문학상 소식을 듣게 된 부부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글렌 클로즈는 남편 뒤에서 더 큰 영향력을 끼친 여성 캐릭터를 연기했다.

글렌 클로즈는 수상소감으로 영화 속 자신의 역할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봤다며 “우리는 개인적인 성취를 찾아야 하고, ‘나는 그것을 할 수 있다,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다른 배우들은 기립박수를 치며 그녀의 수상을 축하했다.

2 뮤지컬·코미디 부문 - 올리비아 콜맨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제76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뮤지컬·코미디 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올리비아 콜맨 (사진= imdb)
제76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뮤지컬·코미디 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올리비아 콜맨 (사진= imdb)
-후보
엘시 피셔 (에이스 그레이드)
콘스탄스 우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
에밀리 블런트 (메리 포핀스 리턴즈)
샤를리즈 테론 (툴리)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는 절대 권력을 지닌 여왕의 총애를 얻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두 여자의 이야기를 그렸다. 올리비아 콜맨은 무능력한 여왕 앤 역을 연기했다.

올리비아 맨은 함께 출연했던 레이첼 와이즈와 엠마 스톤에게 "당신들과 일할 때마다 너무 기뻤고 행복했습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서 "이 영화가 저에게 얼마나 의미가 있었는지 말씀드리고 싶었지만 너무 떨려서 생각이 안나네요"라고 덧붙여 수상에 기쁨을 내비췄다.

◇ 감독상 - 알폰소 쿠아론 (로마)

제76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알폰소 쿠아론 (사진= imdb)
제76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알폰소 쿠아론 (사진= imdb)
-후보
피터 패럴리 (그린 북)
아담 맥케이 (바이스)
브래들리 쿠퍼 (스타 이즈 본)
스파이크 리 (블랙 클랜스 맨)

영화 ‘로마’ 감독 알폰소 쿠아론이 감독상을 가져갔다. 감독은 자신의 성장기를 토대로 영화를 만들어 생생함을 더했다.

알폰소 쿠아론은 자신의 고향인 멕시코와 가족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스페인어로 “대단히 감사합니다. 멕시코”라고 덧붙였다.

◇ 남우 조연상 - 마허 샬리 (그린 북)

제76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마허샬라 알리 (사진= imdb)
제76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마허샬라 알리 (사진= imdb)
-후보
아담 드라이버 (블랙클랜스맨)
샘 록웰 (바이스)
티모시 샬라메 (뷰티풀 보이)
리차드 E. 그랜트 (캔 유 에버 포기브 미)

남우 조연상은 '그린 북'의 마허샬라 알리가 가져갔다.

마허샬라 알리는 '문라이트'로 오스카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할리우드 대표 배우다. '그린 북'에서는 인종차별에 시달리지만 피아니스트로서 미국 남부 투어를 떠나며 운전사 '토니'와 함께 우정을 쌓아가는 역할을 맡았다.

지난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문라이트'로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하지 못했다. 그 한을 이번 시상식에서 풀게 된 셈이다.

◇ 여우 조연상 - 레지나 킹 (이프 빌 스트리트 쿠드 토크)

제76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레지나 킹 (사진= imdb)
제76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레지나 킹 (사진= imdb)
-후보
클레어 포이 (퍼스트맨)
레이첼 와이즈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엠마 스톤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에이미 아담스 (바이스)

'이프 빌 스트리트 쿠드 토크'의 레지나 킹이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영화 '이프 빌 스트리트 쿠드 토크'는 할렘가를 배경으로 뱃속에 있는 아이를 돌보며 인종차별에 맞서 남편의 결백을 입증하려는 여성 티시의 이야기다.

레지나 킹은 시상식에서 성평등에 대한 열정적인 연설을 선보여 이목을 끌었다. 그녀는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저는 비단 영화 산업뿐만 아니라 모든 산업 영역에서 권력을 가진 자들에게 도전할 것이다. 여러분들을 위해 싸울 것"이라며 "우리는 연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병두 기자 jbd@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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