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유럽특허청(EPO)에서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00년부터 2018년까지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로 1만2000여개(4.6%)가 넘는 IPF를 출원해 산업계에서 세계 1위 기업에 등극했다. IPF는 전 세계 특허활동 중 두 곳이상의 특허출원을 한 고부가가치의 발명품을 뜻한다.
2018년 한 해에만 삼성전자는 2000여개의 IPF를 출원했다. 삼성과 2위 기업인 소니(6401개)간의 차이는 무려 6000개에 달했다. LG전자는 소니와 비슷한 수준인 6290개를 출원해 3위에 올랐다.
앞서 2000년부터 2009년, 그리고 2010~2018년의 기록을 비교해 보면 삼성과 LG는 더욱 두각을 나타낸다. 삼성은 두 기간모두 1위를 차지했을 뿐아니라 비중 또한 2.8%에서 5.2%로 상승시켰다. LG는 같은 기간 17위에서 2위로 도약했다.
공공기관 중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2008년부터 2018년 사이 1500개가 넘는 IPF를 출원하며 전세계 공공연구기관과 대학들을 통틀어 1위에 올랐다.
큰 차이로 독일의 프라운호퍼 연구소(636개), 캘리포니아 대학교(334개)가 뒤를 이었다. KAIST는 7위를 기록하며 MIT보다 한 단계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 연구에서 서울시는 2010년부터 2018년 사이에 연평균 22.7%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4차산업 혁명 관련 분야의 전 세계 모든 특허의 10%를 출원해 낸 가장 중요한 글로벌 혁신 클러스터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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