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 친환경정책에 기아 Plan S 재점검
2030년 전기차 88만대, 환경차 160만대 판매 목표
최초 PBV01 2022년 출시…2030년 연간 100만대
2025년까지 총 29조 투자…미래사업에 10조

기아는 9일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의 Plan S의 3대 핵심 사업과 전략 등을 공개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새로운 로고, 새로운 디자인, 새로운 사명이 적용된 올해를 '기아 대변혁(Kia Transformation)'의 원년으로 선포한다"며 "기아는 이제 차를 제조하고 판매하는 것에서 나아가 고객에게 혁신적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는 코로나19와 선진시장 친환경정책 등의 환경 변화에 대응하여 Plan S를 재점검하고 ▲EV전환 구체화 ▲PBV 사업역량 강화 ▲모빌리티 사업 확대 등 3가지로 구분했다고 밝혔다.
먼저 기아는 오는 2030년 연간 160만대의 환경차를 판매하고 전기차의 경우 2030년 연간 88만대이상을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전기차의 경우 올해 전용 CV 전동화 전환 가속화를 계획보다 1년 앞당겨 오는 2026년까지 전용 전기차 7개를 출시한다. 기아는 파생 전기차 4종과 함께 총 11개의 전기차 풀 라인업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오는 3월 세계 최초 공개를 앞둔 전용 전기차 CV에는 자율 주행 기술 2단계에 해당하는 기술이 탑재될 예정이며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 500km 이상 ▲4분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 100km 확보 ▲제로백 3초 등의 상품성을 갖추고 오는 7월 국내 시장에 본격 출시될 예정이다.
또 기아는 PBV 시장에서 2022년 최초의 모델인 PBV01를 출시할 계획이며, 오는 2030년 연간 100만대 판매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48년간 군수차량 개발 경험을 통해 확보한 특수 설계 역량과 생산 라인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2030년 7만 대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B2G(기업과 정부간) 모빌리티 사업 영역에서 기아는 전기차를 기반으로 한 구독과 셰어링 결합 서비스를 선보인다.
B2C 모빌리티 사업 영역에서 기아는 점유형 모빌리티 시장에서의 서비스를 확장한다.
기아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 카셰어링 서비스 ‘위블(WiBLE)’을 올해 기업 서비스와 점유형 서비스로 확장하고, 이탈리아와 러시아에서만 운영 중이던 기아모빌리티(KiaMobility) 서비스도 올해 유럽 4개국에 신규 론칭한다.
또 전기차를 기반으로 한 구독과 셰어링 결합 서비스를 선보인다. 2030년 7만대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 B2G 모빌리티 사업 영역에서 기아는 맞춤형 전기차 종합 솔루션을 제공해 시장을 이끌어나갈 계획이다.

기아는 올해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대비 12% 늘어난 292만 2000대를 판매(도매 판매 기준)하고,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점유율 3.7%를 달성하겠다는 사업 목표를 밝혔다.
이와 함께 기아는 ▲매출액 65.6조 원(전년비 10.8% 증가) ▲영억이익 3.5조 원(전년비 70.1% 증가) ▲영업이익률 5.4%의 2021년 재무 목표도 제시했다.
중장기적으로 ▲선진 시장과 신흥 시장의 균형적 성장 ▲판매 믹스 개선과 RV 판매 비중 확대 ▲전동화 차종의 수익성 개선 가속화 등이 예상됨에 따라 기아는 지난해 제시했던 영업이익률 목표 2022년 5%, 2025년 6%를 각각 6.7%, 7.9%로 상향 조정했다.
기아는 오는 2025년까지 총 29조 원의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며, 기존 사업 부분에서의 투자를 1조 원 줄이는 대신 이를 자율 주행, 수소, UAM 등 핵심 미래 기술 경쟁력 강화에 투입, 미래사업 부분에 10조 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기아는 단기적으로는 25~30% 수준의 배당 성향 기조를 유지하는 한편,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글로벌 상위 그룹 수준인 10%대로 끌어올려 2025년에는 12.8%를 달성할 계획이다.
come2kks@gmail.com